네이버 ‘6% 적립’ 정기구독 개시…쿠팡·카카오 고객 쟁탈전

강하늘 승인 2021.08.20 20:50 | 최종 수정 2021.11.19 21:35 의견 0

네이버가 쿠팡과 카카오에 이어 정기구독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네이버는 20일 전일부터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쇼핑 이용자는 앞으로 생필품이나 먹거리 등을 정기적으로 살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9일부터 스마트스토어 법인 판매자들에게 정기구독 솔루션을 제공했다. 판매자들은 자신의 스토어 운영 상황과 상품 소비주기를 고려해 ▲ 고객에게 사전 알림 ▲ 자동결제 ▲ 배송주기를 설정할 수 있다. 현재 영양제, 이유식을 포함한 식품과 생필품, 반려동물 용품을 정기구독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스마트스토어 상품에 있는 '정기구독' 버튼을 누른 뒤 배송 주기와 이용 횟수, 희망 배송일을 선택하면 정기구독할 수 있다. 여러가지 상품을 구독할 경우 배송 주기를 상세하게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 상품별 맞춤일 배송 ▲ 빨리받기·건너뛰기 같은 옵션도 제공해 서비스 편의성도 높였다.

또 정기구독 이용 시 일반 이용자에겐 총 2%,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최대 6%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해준다. 판매자에 따라 회차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10억 상품 DB가 쌓여있는 만큼 향후 이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정기구독 상품군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는 "이용자는 반복구매 상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받아보고, 판매자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사업 효율도 높일 수 있다"며 "상품 DB에 정기구독 솔루션과 AI 기술을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독 시장에 쿠팡, 카카오, 네이버를 비롯한 빅 테크 이커머스 업체, 통신사도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의 장기회로 비대면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구독 시장 규모는 4년 만에 50% 넘게 성장했다.

지난 6월 카카오가 출시한 정기구독 서비스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 협력사가 100곳 이상으로 늘었다.

SK텔레콤도 이달에 OTT 자회사인 웨이브와 11번가, 음원 콘텐츠를 연계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데이터 회사들이 구독 경제에 들어온다는 것은 어떤 상품들이 필요한가를 기업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유저들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대단히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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