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인도와 중국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외교 동향과 시사점

온라인팀 승인 2021.04.04 14:15 의견 0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3월 '인도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외교 동향과 시사점' 분석자료를 냈다. 코로나 백신 수급 문제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세계지역연구센터 신남방경제실 인도남아시아팀 노윤재 부연구위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경제실 중국경제통상팀 문지영 부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백신 개발]

2021년 3월 1일 기준 다수의 국가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12개의 코로나19 백신 중 6개가 인도(2개)와 중국(4개)에서 개발되면서 양국의 백신 생산 능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인도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하고 인도의 세럼연구소가 생산한 코비실드와 인도 자체 제약회사인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승인을 받음.


중국은 시노팜 백신 2종과 시노백, 칸시노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해외 다수 국가에 대한 무상 원조 및 수출을 진행하고 있음.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 외에도 인도에서는 7개, 중국에서는 10개의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양국은 백신 개발에서 선두 주자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임.


​[백신 외교]

인도와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무상으로, 또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백신 외교’ 경쟁을 벌이고 있음.


인도는 이웃 국가 우선 정책 하에 남아시아 국가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백신 680만 도스를 무상으로 공급하였고 1650만 도스를 상업적으로 공급함.


중국은 백신 개발 단계부터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통하여 중국의 대외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53개국에 대한 백신 원조와 22개국에 대한 백신 수출을 통하여 백신 외교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임.

 
인도와 중국의 백신은 독감 백신과 같이 영상 2~8도의 환경에서도 유통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초저온 유통 구조가 취약하거나 선진국과의 백신 경쟁에 밀려 백신 획득이 어려운 개발도상국들에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음.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함에 따라 인도와 중국의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이번 백신 공급 경쟁을 통해 양국은 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임.


[시사점]

한국도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관련 분야의 인재 육성 및 적극적인 국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음.


백신 및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험 참여자와 연구 인력이 필요한 만큼 한국도 향후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연계협력 강화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됨.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등 다국적 보건협력 제도를 구축하여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초국경적 보건안보 위기에 대비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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