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날, 15㎝의 눈이 소복이 쌓였다(4컷)

강하늘 승인 2021.04.30 12:31 의견 0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새벽 설악산 등 강원 산지에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늦봄 폭설이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설악산·오대산·태백산 등 해발고도 1000m 이상인 강원 산지에 눈발이 날리고 있다. 밤사이 고지대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전날 낮부터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

 

▲ 30일 아침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에 쌓인 15cm 눈. 설악산국립공원 제공

  

▲ 눈이 소복이 쌓인 설악산 중청대피소 전경. 설악산국립공원 제공
▲ 30일 설경을 이룬 설악산 중청대피소 주위의 모습. 설악산국립공원 제공
▲ 중청대피소 앞 벤치와 안내판에 눈이 쌓였다. 설악산국립관리공단 제공 


설악산 대청봉 일원에는 이날 오전 9시까지 15㎝가량의 눈이 쌓였고, 오대산 정상도 하얀 눈으로 뒤덮이는 등 강원 산지의 고지대에는 때늦은 겨울 진풍경이 펼쳐졌다.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분소 임철호 주임은 "이날 새벽 2시 반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오전 7시 반 정도에 일단 그쳤다. 현재(오전 10시) 기온은 영하 2도, 체감온도는 영하 5도"라고 전했다. 또 "설악산에는 5월 전후로 눈이 가끔 내리긴 했지만 최근 기후 변화 탓인지 몇 해 동안 이때 눈이 내리지 않았다. 이례적이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는 낮까지 1㎜ 안팎의 약한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국내에 잔류한 황사가 섞인 흙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황사가 섞여 내리는 곳이 있겠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의 낮 기온은 14~22도로 전날보다 2~3도가량 낮아 다소 쌀쌀하겠다. 충청과 남부 지방, 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65㎞/h 이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비는 오후에 잠시 그치다가 밤부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기압골이 다시 유입되면서 전라·경남·제주도에는 밤부터 비가 오겠고, 다음 달 1일 새벽에 충청과 경북, 오전에 수도권에도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충남과 전라·경남·제주도는 1일 오전 대부분 그치겠으나 낮까지 가끔 약한 비가 이어지고, 수도권과 강원·충북·경북은 2일 낮까지 비가 가끔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20~60㎜, 강원 영서·경북·제주 10~40㎜, 수도권·충북·전북 동부·전남·경남 5~20㎜, 충남·전북 서부 5㎜ 등이다.

주말 동안 전국의 아침 기온은 1일이 10도, 2일은 5도 안팎으로 내려가겠다. 낮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쌀쌀하게 느껴지겠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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