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눈) 레터] 나이대별 "없었죠" 시리즈

정기홍 승인 2021.07.19 20:42 의견 0

※ 플랫폼뉴스는 SNS(사회적관계망)에서 관심있게 회자되는 글을 실시간으로 전합니다. '레거시(legacy·유산)적인 기존 매체'에서는 시도하기를 머뭇하지만, 요즘은 신문 기사와 일반 글의 영역도 점점 허물어지는 경향입니다. 이 또한 정보로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SNS를 좌판에서 한글 모드로 치면 '눈'입니다. 엄선해 싣겠습니다.


 

※ 나이 시리즈가 버전을 달리해 더러 나오는군요. 삶의 형태들이 다양하기 때문이겠습니다. 위의 표는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 보입니다. 아날로그시대를 기준으로 보면 비슷해 보이는 것 같고요.

 

흔히들 '철없는 10대'라고들 하지요, 아직은 익지 않는 풋풋함이 있는 시절입니다. 상큼한 맛의 과일이랄까요. 그런데 요즘에는 '애어른'이 많아졌습니다. 50대 이후 세대가 배움이 덜했던 부모 아래에서 막 컸던데 비해 40대 전후의 요즘 부모들은 애들의 방향을 잘 잡아줍니다. 이 덕분에 영특해졌고요.

 

20대요? 위의 표에 적힌 '답이 없다'는 글처럼 참 난감합니다. 이 세대가 겪는 큰 문제가 취업이죠. 든든한 일자리가 있어야 그 다음 삶을 계획하고 열심히 사는데, 딱 여기에서 걸려 멈춰버렸습니다. '3포(연예, 결혼, 출산 포기)'는 기본이란 자조의 말이 일상화돼 있습니다.

 

30대는 '3포'에다 '5포(3포+집 마련, 인간 관계), '7포'(5포+꿈, 희망)를 다 겪는 나이대이죠. 몸과 마음이 무척 무거운 세대란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집값이 폭등한 요즘 30~40대는 돈 없고 집 없는 서러움을 단단히 느끼고 있을 겁니다. 요즘에는 'N포세대'로 에둘어 말합니다. 

 

50대에 일이 없다? 정년이 60세로 늘어나 일이 없진 않을 거고요. 직업과 일의 수준(욕심)을 조금만 낮추면 그간의 경험을 발산할 데가 많습니다. 50~60대는 청춘시대 아닌가요? 요즘 이 나이대는 신체나 생각이 젊어져 30~40대와 둘러앉아 몇시간을 토론할 수 있는 자신만만한 세대입니다. 다만 겉늙은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70대 이가 없다니요? 요즘 정부에서 임플란트 2개 보조해주고 임플란트 한 개에 50만원 하는 치과도 많아졌어요. 80대엔 처가 없다는데 황혼이혼 때문? 여자가 대체로 오래 사는데…. 그렇다면 저 위에 표는 남존여비(男尊女卑), 즉 남자 위주로 만든 건가요? 

 

이런 넋두리를 하면 옆에서 누군가가 쿡쿡 찌릅니다. "자자…, 귀신 씨나락 까 먹는 소리 그만하고 밥 먹으로 가자!"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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