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보급 현황과 시사점

강동훈 승인 2021.04.29 12:43 | 최종 수정 2021.10.22 10:45 의견 0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9일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보급 현황과 시사점' 분석 자료를 냈다. 민지영 러시아·유라시아팀 전문연구원이 분석했다.

▶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전 세계 최초로 등록하였고, 2021년 1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해 4월 25일 기준 1차 백신접종률 7.8%를 기록함.

- 당초 러시아 보건당국은 백신접종률 60%를 달성하면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2021년 여름까지 이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의 백신 접종 속도를 고려한다면 연내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스푸트니크 V가 2차 임상시험 직후 러시아 보건부에 조기 등록되면서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 및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으나, 최근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어 다수의 국가에서 승인·생산·사용되고 있음.

- 3차 임상시험 결과 스푸트니크 V의 면역효과는 91.6%이며, 보고된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으로 나타남.

- 또한 스푸트니크 V 분말형은 냉장보관이 가능해 운송 및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1회분 비용이 약 10달러로 다른 백신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음.

- 스푸트니크 V는 주로 구(舊)사회주의권, 중동, 중남미 등 총 63개 국가에서 승인(주로 긴급사용 목적)되었고, 28개국에서 실제로 사용되었으며, 한국을 포함한 9개국에서 생산 중이거나 또는 생산될 예정임.

- 기존에 스푸트니크 V를 승인 및 사용한 국가들은 대부분 개도국이지만, WHO, EMA의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오스트리아,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음.

▶ 한국정부는 러시아 백신의 위탁생산과 연계하여 도입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계기로 한·러 간 보건·의료 및 바이오산업 부문에서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 최근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인식 변화와 보급 현황을 살펴볼 때, 한국정부는 백신 수급의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신북방정책의 내실화를 위해 러시아 백신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음.

- 나아가 한·러 간 의약품 제조, 의료산업의 가치사슬 구축, 공동연구를 통한 새로운 의료 기술·제품 개발 등 보건의료 및 바이오산업 부문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발굴할 필요가 있음.

- 향후 한·러 공동 협력을 통한 제3국 수출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협력환경을 개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북방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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