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인접국의 대응 및 전망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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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18:15 | 최종 수정 2021.10.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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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30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인접국의 대응 및 전망'이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김정곤 세계지역연구센터 신남방경제실 인도남아시아팀 연구위원 등이 연구 분석에 참여했다.
● 미국의 철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한 관리 역할을 중국 등 인접국이 맡도록 하겠다는 전략적 고려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판단됨.
- 미국의 철군은 미·중 갈등하에서 더욱 촉진된 것으로 판단되는바,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되던 자원을 동아시아 등지에서 대중국 견제를 위해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됨.
● 아프가니스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는 아프가니스탄 정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됨.
- 중국은 신장위구르 지역의 분리독립 세력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의 확산을 막고, 주변 정세 안정 및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탈레반 세력에 협력과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됨.
- 러시아는 탈레반 및 인접국과의 외교적 협상과 더불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차원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전망임.
- 사우디아라비아는 탈레반을 공식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은 낮지만 아프가니스탄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일부 민간 차원의 탈레반 지원을 묵인할 가능성이 있음.
- 이란은 아프가니스탄의 안정화를 유지하면서 대규모 난민 유입을 막는 한편 국경지역에서 탈레반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됨.
- 파키스탄은 인도 견제를 위해 탈레반을 지지하고 있으나 탈레반으로 인한 위험요인을 함께 안고 있어 적극적인 지원은 어려울 전망임.
- 인도는 중국-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3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 형성에 대응하고 무장 독립단체 세력 확대 저지를 위해 러시아·이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임.
● 한국은 아프가니스탄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한편 아프가니스탄 및 인접국의 정치적 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새로운 대외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음.
- UN, 국제인권감시단과 같은 국제사회의 아프가니스탄 정상화 노력에 공조하여 인권 보호, 테러 확산 및 마약 유통 방지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필요
-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는 중장기적으로 미·중 갈등상황에서 국제적 힘의 균형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대외전략에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바, 상황 변화를 모니터링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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