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눈) 레터] 감동 실화 두편(가짜 목걸이-월돌프 아스토리아호텔)

정기홍 승인 2021.09.06 18:59 의견 0

※ 플랫폼뉴스는 SNS(사회적관계망)에서 관심있게 회자되는 글을 실시간으로 전합니다. '레거시(legacy·유산)적인 기존 매체'에서는 시도하기를 머뭇하지만 요즘은 신문 기사와 일반 글의 영역도 점점 허물어지는 경향입니다. 이 또한 정보로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SNS를 좌판에서 한글 모드로 치면 '눈'입니다. 엄선해 싣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한 여성이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살았다.


딸이 성년이 되어서도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그녀 자신도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은 소유한 물건들을 하나씩 팔아 생계를 이었다.


마침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남편 집안에서 대대로 물려져 온 보석 박힌 금목걸이마저 팔지 않으면 안 되었다. 

 

여성은 딸에게 목걸이를 주며 어느 보석상에게 가서 팔아오라고 일렀다.


딸이 목걸이를 가져가 보여 주자. 

 

보석상은 세밀히 감정한 후 그것을 팔려는 이유를 물었다.


처녀가 어려운 가정 사정을 이야기 하자 그는 말했다. 

 

"지금은 금값이 많이 내려갔으니 팔지 않는 것이 좋다. 나중에 팔면 더 이익이다."


보석상은 처녀에게 얼마간의 돈을 빌려주며 당분간 그 돈으로 생활하라고 일렀다. 

 

그리고 내일부터 보석 가게에 출근해 자신의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처녀는 날마다 보석 가게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녀에게 맡겨진 임무는 보석 감정을 보조하는 일이었다. 

 

처녀는 뜻밖에도 그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빠른 속도로 일을 배워 얼마 안 가 훌륭한 보석 감정가가 되었다. 

 

그녀의 실력과 정직성이 소문나 사람들은 금이나 보석 감정이 필요할 때마다 그녀를 찾았다. 

 

그것을 바라보는 보석상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보석상이 처녀에게 말했다. 

 

"알다시피 지금 금값이 많이 올랐으니 어머니에게 말해 그 금목걸이를 가져오라. 지금이 그것을 팔 적기이다." 

 

그녀는 집으로 가 어머니에게 목걸이를 달라고 했다. 

 

그리고 보석상에게 가져가기 전에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그것을 감정했다. 

 

그런데 그 금목걸이는 금이 아니라 도금한 것에 불과했다! 

 

가운데에 박힌 보석도 미세하게 균열이 간 저급한 것이었다. 

 

이튿날 보석상이 왜 목걸이를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처녀는 말했다. 

 

"가져올 필요가 없었어요. 배운대로 감정해 보니 전혀 값어치 없는 목걸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어요."


그녀는 보석상에게 그 목걸이의 품질을 처음부터 알았을 것이 분명한데 왜 진작 말해 주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보석상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만약 내가 그때 말해 줬다면 내 말을 믿었겠느냐? 아마도 너와 네 어머니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내가 값을 덜 쳐주려 한다고 의심했을 것이다. 아니면 넌 절망해서 살아갈 의지를 잃었을 것이다. 내가 그때 진실을 말해 준다고 해서 우리가 무엇을 얻었겠는가? 아마도 네가 보석 감정가가 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금 너는 보석에 대한 지식을 얻었고, 나는 너의 신뢰를 얻었다."


결국 경험을 통해 스스로 가짜와 진짜를 알아보는 눈을 갖는 일은 어떤 조언보다 값지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 교훈을 그녀에게 말하고 그리고 가르쳐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판단력을 가진 사람은 절대 남을 의심하거나 절망하느라 삶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도...


해보지 않은 경험에서는 아무 것도 배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인격이란 것은 편안하고 고요한 환경에서는 절대로 성장되지 않는다.


인생은 정답은 없고 해답은 분명 있다.

 

 

<두번째 이야기>


▲ 월돌프 아스토리아호텔

 

▲ 월도프 애스터의 생전 모습.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늦은 밤 미국의 한 지방 호텔에 노부부가 들어왔다. 

 

예약을 하지 않아 방을 잡기가 어려웠지요.


밖은 비가 너무 많이 쏟아졌고 시간은 이미 새벽 한 시가 넘어 있었다. 

 

사정이 딱해 보였던 노부부에게 직원은 말했다.


"객실은 없습니다만, 폭우가 내리치는데 차마 나가시라고 할 수가 없네요. 괜찮으시다면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시겠어요?"


그러면서 직원은 기꺼이 자신의 방을 그 노부부에게 제공했다. 

 

직원의 방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을 맞이한 노인이 말했다.


"어젠 너무 피곤했는데 덕분에 잘 묵고 갑니다. 당신이야 말로 제일 좋은 호텔의 사장이 되어야 할 분이네요. 언젠가 제가 집으로 초대하면 꼭 응해주세요."라고 말하고 떠났다.


2년 후 그 호텔 직원에게 편지 한 통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표가 배달되었다.


2년 전 자신의 방에 묵게 했던 노부부가 보내온 초청장이었다. 

 

그는 뉴욕으로 갔다. 

 

노인은 그를 반기더니 뉴욕 중심가에 우뚝 서 있는 한 호텔을 가리키며 말했다. 

 

" 저 호텔이 맘에 드나요?"
" 정말 아름답네요. 그런데 저런 고급 호텔은 너무 비쌀 것 같군요. 조금 더 저렴한 곳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겠어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걱정마세요. 저 호텔은 당신이 경영하도록 내가 지은 겁니다."

 

그 노인은 백만장자인 월도프 애스터(William Waldorf Astor)였고, 조지 볼트의 배려에 감동해 맨하튼 5번가에 있던 선친 소유의 맨션을 허물고 호텔(월돌프 아스토리아호텔)을 세운 것이었다.


변두리 작은 호텔의 평범한 직원이었던 조지 볼트는 그렇게 노부부에게 했던 마음 따뜻한 친절과 배려를 통해 미국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사장이 되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지 볼트는 노부부의 딸과 결혼했고 배려를 바탕으로 호텔을 성공적으로 경영했다. 

 

이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실화로 1893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함은 내가 손해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주위에서 숱하게 듣는 말이 배려, 이해, 용서 등인데 이들 단어의 의미만큼 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사안과 사정에 따라 한두 번은 잘 하지만 평소에 잘 못하는 편입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그날, 그때 기분에 따라, 내키는대로'가 맞을 듯 싶네요. '아귀가 잘 맞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 둘의 경우는 그런 인간적인 아귀가 잘 맞았다고 보여집니다. '사람과 때'. 소위 말하는 운때입니다. 그래도 이해하고 배려합니다. 보름 후면 추석 명절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데도 많이 다툰다지요? 가족 간의 배려, 한번 더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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