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최악의 암, 대체로 말기엔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아직까지 5년 생존율이 10% 정도이고 치료 과정에서 통증을 흔하게 겪는다. 암 진단이 됐을 때는 80~85%가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통증 조절 치료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일찍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췌장암 한 해 신규 8000명
췌장암은 어려운 암인데도 환자가 많은 편이다.
지난해 12월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췌장암은 7611건(2018년 기준) 발생해 전체 암의 8위를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20% 정도만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됐다.
많은 환자가 고통스런 항암치료 과정을 겪으면서 극심한 통증, 메스꺼움, 구토 등을 경험한다. 췌장암 통증은 비교적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통증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
◇ 췌장암이 잘 생기는 사람?
흡연자는 췌장암 위험도가 최대 5배로 증가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담배다.
당뇨를 장기간 앓고 있는 사람과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일단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 췌장염이 있어도 췌장암 위험도가 는다. 췌장암은 유전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직계가족 중에 환자가 있었다면 조심해야 한다.
앞에서 얘기한 위험 요인들과 증상이 겹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췌장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늘 췌장암을 의식하고 정기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 췌장암의 증상들
췌장암이 늦게 발견되는 큰 이유는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증상이 생겨도 흔한 소화기계 장애로 정도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보이는 환자의 40~70%에게서 췌장암이 발견된다.
▷ 복부 통증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이다. 약 90%의 환자에게서 나타나지만 초기의 증상이 애매해 진료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다. 통증 없는 상태에서 발견된 환자에 비해 예후(치료 후의 경과)가 좋지 않다.
명치, 즉 가슴골 아래 한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의 통증이 가장 흔하지만 복부의 좌우상하 어느 곳에든 올 수 있다. 췌장은 등 주위에 있어 허리 통증도 호소하는데 요통이 왔을 때는 병이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 황달
황달도 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황달이 생기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된다.
소변 색의 이상을 보고 병원에 가서 췌장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대변의 색도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고 피부 가려움증이 따르며, 피부와 눈의 흰자위 등이 누렇게 된다.
황달이 생기면 빨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담도의 막힌 부분을 신속하게 뚫어 주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 체중 감소, 소화 장애, 대변의 변화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체중이 감소한다. 평소 체중보다 10% 이상 준다. 위에 이상이 없는데도 식후 답답함,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지속될 때도 있다. 대변의 모양도 바뀌어 물 위에 뜨는 옅은 색의 기름지고 양이 많은 변을 보게 된다.
▷ 당뇨
췌장암이 생기면 없던 당뇨가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가 악화되기도 한다. 췌장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이 생겼다면 췌장암의 발생을 의심해볼 수 있다.
▷ 변비, 메스꺼움, 구토, 위 출혈
대변의 상태 외에 배변 습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변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메스꺼움, 구토, 쇠약, 식욕부진 등 일반적인 소화기장애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일부 췌장암 환자는 위장관 출혈, 우울증이나 정서 불안도 보인다. 피부 표면의 정맥에 염증이 생기고 혈전이 수반되는 병이 생길 수도 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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