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년 넘은 골목길 10곳 재생 완료

노후하수관 교체 등 숙원 생활 인프라 조성

강동훈 승인 2021.03.16 17:16 | 최종 수정 2022.03.15 17:17 의견 0

서울시는 지난 2018년 시작한 골목길 재생사업지 46곳 가운데 10곳이 재생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30년 이상 된 오랜 골목길들이 매력적인 생활공간으로 변신했다.

재생지 10곳은 ▲ 용산구 후암동 두텁바위로40길 일대 ▲ 종로구 운니·익선동 삼일대로32길 일대 ▲ 중구 장충동2가 퇴계로56가길 일대 ▲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51길 일대 ▲ 마포구 합정동 토정로4길 일대 ▲ 영등포구 신길3동 신길로41라길 일대 ▲ 강남구 대치동 삼성로64길 일대 ▲ 성동구 용답동 용답21길 일대 ▲ 금천구 독산동 시흥대로101·103길 일대 ▲ 강북구 수유1동 삼양로73가길 일대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과 같이 일정 구역을 정해 대규모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500~1000m 이내의 ‘선’ 단위로 추진되는 ‘현장 밀착형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재건축이 어려운 폭 1~2m 내외의 오래된 생활 골목길부터 8m 미만의 골목상권(근린상권 생활도로) 등이 대상이다. 대상지마다 3년 간 마중물 사업비로 10억 원을 지원한다.

골목길 재생의 가장 큰 특징은 작지만 실속있는 변화를 빠르게 체감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도시재생이 비교적 대규모로 장기간 진행된다면 골목길 재생은 소규모로 3년 간 집중 진행된다. 주민협의체 구성과 주민의견 수렴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주민들의 불편 및 요구사항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골목길 10곳의 변화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실속있는 생활 인프라 조성, 낙후한 보행환경과 골목경관 개선을 통한 안전하고 매력적인 주거지 재탄생,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이웃 간 정이 살아있는 골목길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기존의 재생사업이 대규모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탓에 소외되기 쉬웠던 골목길을 재생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골목길 재생의 목표”라며 “서울의 실핏줄인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 전체가 골고루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살고 싶은 골목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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