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시책] 연천署 "위급할 때 전신주 노란 스티커 보세요"

여성안심귀가길 17곳에 긴급신고 스티커 부착 눈길

강하늘 승인 2021.01.28 19:30 | 최종 수정 2021.11.11 18:42 의견 0

※ 주위에는 작지만 튀는, 야무지게 준비한 정책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시책인데도 아이디어를 잘 입히고, 이름 하나 때문에 눈에 돋보여지는 정책도 있습니다. 플랫폼뉴스는 이러한 시책(施策)을 찾아 따로 빼내 [눈길 시책]으로 보도합니다.

경기 연천경찰서는 긴급 신고 때 신속한 출동을 하기 위해 여성안심귀갓길에 있는 전신주에 '긴급 신고 112 전주 스티커'를 부착해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 전국 처음 시도한 스티커다.

이 사업은 여성들의 112신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는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중요하지만 일반도로에서는 긴급범죄 신고시 위치를 제대로 알 수 없어 출동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해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연천경찰서는 연천군청과 함께 군 예산으로 전국 최초로 전신주에 각각의 명칭을 부여해 위급시 신속한 신고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주 스티커 여백에 탄력순찰 홍보문구를 넣어 탄력순찰 홍보도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탄력순찰제는 국민이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신청하면 경찰이 이를 참고해 순찰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2017년 9월 전국에 시행됐다.

또 여성 범죄가 우려가 큰 여성안심귀갓길에 위치한 전신주 17곳에 밝고 시인성이 뛰어난 노란색 전주 스티커를 부착해 거리환경 개선과 동시에 여성들에게는 심리적 안정감, 범죄자에게는 위축감을 줘 여성범죄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서는 앞으로 주민 호응도와 범죄예방 효과 등을 종합 검토해 연천군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병우 연천경찰서장은 “전신주 활용으로 신속한 초동조치를 구축해 여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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