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주 영남백화점 30년만에 첫 도시재생사업 선정

위험건물 도시재생사업 특별공모 선정
철거후 아동·복지센터로 활용

강동훈 승인 2021.04.18 17:15 | 최종 수정 2022.01.04 21:03 의견 0

경남 진주시 인사동에 장기간 방치돼 오던 옛 영남백화점이 30년 만에 아동·복지센터로 재탄생한다.

경남도는 국토교통부 '위험 건축물 도시재생사업'에 진주시 인사동에 있는 옛 영남백화점의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위험건축물 도시재생사업은 안전등급이 미흡(D등급) 또는 불량(E등급)에 해당되는 건축물을 새단장(리모델링)하거나 재건축해 쇠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 방치된 옛 영남백화점 건물. 경남도 제공
▲ 옛 영남백화점의 아동복지센터 조성 조감도. 경남도 제공

옛 영남백화점은 지난 1992년 부도로 영업이 중단된 이후 방치됐고 2019년에는 큰 화재로 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진주시는 국비 50억 원을 지원받아 도비 10억 원, 시비 138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98억 원으로 영남백화점 건물을 매입해 ‘인사동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아동·복지센터는 2300㎡ 부지에 4층 건물로 조성되며 장난감 은행, 어린이 건강 꿈동산, 놀이 체험실, 북카페, 꿈꾸는 문화센터 등이 들어선다. 실외에는 야외무대와 광장, 놀이터도 갖춰 지역주민과 아동을 위한 문화·복지 공공서비스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4월 설계공모를 거쳐 올해 말까지 부지 보상을 끝내기로 했다. 이후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영남백화점은 1991년에 개장, 1992년 경영 악화로 부도가 났었다. 이후 수년간 방치돼 오다가 2019년에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해 안전등급 미흡(D등급)의 위험건축물로 방치돼 있었다.

건물 주변 주민들이 수 차례 재건축 등의 해결책을 진주시에 건의했으나 일부 소유주의 보상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해결 방법을 찾던 중 국토교통부에서 최초 시행한 위험건축물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하게 됐다.

경남도는 진주시 영남백화점 위험 건축물 도시재생을 시작으로 창녕군의 옛 119소방대(D등급)을 창녕청년플랫폼(안)으로, 의령군의 노후 건축물(D등급)을 생활SOC(안)으로 탈바꿈하는 등 방치된 위험 건축물의 도시재생을 위해 향후 위험건축물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진주시 인사동 다목적 아동·복지센터사업을 통해 아동복지시설 확충과 도심지 내 미관개선, 지역주민 숙원 해결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도내 위험건축물 정비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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