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뉴스는 SNS(사회적관계망)에서 관심있게 회자되는 글을 실시간으로 전합니다. '레거시(legacy·유산)적인 기존 매체'에서는 시도하기를 머뭇하지만, 요즘은 신문 기사와 일반 글의 영역도 점점 허물어지는 경향입니다. 이 또한 정보로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SNS를 좌판에서 한글 모드로 치면 '눈'입니다. 엄선해 싣겠습니다.
<밥사>
'아재개그'와 같은 낱말놀이 글입니다. 내용을 호주머니가 두둑하지 않은 대학생에 맞추면 딱 맞아떨어질 것 같네요. 마음도 포근한 토요일이라 분위기도 맞을 듯해 소개합니다.
따라가 보겠습니다(원본에서 각색을 꽤 했습니다)
석사, 박사보다 더 높은 학위가 있습니다. '밥사'입니다. 내가 먼저 따뜻한 밥 한끼 사는 것이 석사, 박사보다 더 낫다는 뜻입니다.
여러모로 궁핍하던 1980년대 이전 대학가를 연상하면 맞겠네요. 당시에 석·박사도 희귀했지만, 주머니 속의 지폐 사정이 더 궁(窮)했지요.
밥사? 이보다 더 높은 것은 '술사'입니다. 술사보다 더 높은 것? 항시 낮추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감사'입니다.
고로 감사하고 사는 마음은 박사, 밥사, 술사보다 더 높게 칩니다. 대체로 감사의 마음은 인색합니다. 잘 될 것 같지만 이해관계에 들어서면 내뱉기가 싶지 않은 단어이지요. 요즘에야 SNS 상에 'ㅋㅅ'라며 시때 구분없이 막 써대지만요. 이도 없는 것보다 세상을 훨씬 더 윤택하게 만듭니다.
이젠 음식 말고 다른 것도 찾아봅시다.
감사보다 더 높은 '봉사'도 있네요. 나를 낮추고 다가가는 것이지요.
그렇네요. 감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옵니다. '감사하는 마음'처럼 마음이란 녀석이 따라다닙니다. 반면 봉사는 마음을 갖추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봉사는 감사가 포개져서 만들어집니다.
만병 치유의 힘을 가진 '웃자'가 있습니다.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를 끌어들여 값어치를 보다 더 차렸네요. 웃자가 이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의 스승이랍니다. "그래 웃자! 웃습시다!" 최고의 스승이라지 않습니까? 항시 옆에다 두고 수시로 웃자와 거래를 해야지요.
여기서 끝이 아니네요.
웃자보다 더 좋은 스승, '함께먹고! 함께살자!'
이 글도 '지상 최대의 일' 먹고 살자로 결론지어집니다. 인류 최고의 희망 사항인 '우리 다함께 먹고살자'
말 놀이였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말 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이 말이 맞는다면, 좋은 말도 하는대로 이뤄지니, 모두들 좋은 말을 자주 합시다.
비슷한 관련한 말들을 당겨와서 옮겨봅니다.
“생각이 쌓이면 말로 표출되고, 말로 표출하면 행동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러고서 그 행동이 쌓이면 습관을 이루고 습관이 쌓이면 성품을 이룬다. 성품이 쌓이면 한 인생의 운명을 결정한다(積思成言,積言成行,積行成習,積習成性,積性成命)”. 노자의 말입니다. 이 분? '도덕경'을 지었고, 도가사상을 만든 분이죠.
미국 실용주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즈도 노자와 같은 말을 합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요.
혼자 종종 끄집어내서 보고 다시 넣기를 몇번을 한 경구(警句)인데 아직 마음(정신)에, 몸에 착 달라붙지 않습니다.
편안한 휴일입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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