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유 1,2위 떡볶이·치킨, 3위는?

강하늘 승인 2020.10.16 09:17 | 최종 수정 2021.11.21 01:05 의견 0

코로나에 지쳐가는 나를 위로하는 소울 푸드는?

서울시는 전국 1만여명을 대상으로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조사한 결과, 떡볶이(8.31%)가 1위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 치킨(6.58%) ▲ 김치찌개(4.49%) ▲ 삼겹살(3.35%) ▲ 삼계탕(2.8%) ▲ 라면(2.57%) ▲ 된장찌개(1.91%) ▲ 케이크(?) ▲ 소고기(1.51%) ▲ 닭발(1.38%) 순이었다. 이 외에 피자, 아이스크림, 갈비찜, 김치, 미역국도 상위권에 올랐다.

▲ '나를 위로하는 음식' 5선 이모티콘. 노이신 삽화 작가가 그렸다.

이번 조사는 11월 11~15일 서울 전역에서 열릴 예정인 '서울 미식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행사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소상공인과 상생을 꾀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는 '엄마표 음식', '어린시절 어머니가 해주던 맛'이라는 선정 이유를 댔다.

떡볶이가 1위 인데 닭발이 10위로 쳐진 것이 다소 의외다. 떡볶이와 같이 매콤해 스트레스를 떨치기엔 알맞은 음식이지만 가격차 때문으로 보인다. 라면이 6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편하게 먹기 좋고, 가격도 부담 없고, 구하기도 쉽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재난지원금 지급 때 많이 찾은 소고기는 순위가 내려갔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김치찌개는 “따뜻한 국물과 매콤함 덕분에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고 했고, 삼계탕은 "코로나 시대에 건강을 지켜주는 보양식"이란 인식에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50명이 꼽은 '나를 위로하는 음식' 순위가 내국인 선호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떡볶이를 1순위로 꼽은 나이지리아 아이얀요 티티는 “너무 매워 드라마 주인공인냥 울었지만 맛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한국의 매운 맛과 음식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나를 위로하는 음식' 10선을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삽화작가와 함께 이모티콘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또 서울 관광특구 행사에 참여한 식당에 들른 시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다운로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 달간 사용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서울 관광특구와 함께 다음 달에 '상생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와 연관해 서울 미식주간 기간(11월 11~15일)에 포장·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식당에 포장 시스템과 친환경 도시락 패키지를 지원한다.

코로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바퀴달린 식당', 유명인사와 함께 온택트 여행을 떠나는 '도시·락(都市·樂)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붙임 2] ‘나를 위로하는 음식선정 사유

전 국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일부 발췌(1만여 명 참여)

지역

연령대

음식

선정한 이유

인천

20

떡볶이

매운 떡볶이를 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맛도 좋으면서 매울 때 순대와 튀김을 먹어주면 나쁜 일이나 힘든 일은 잊고 기분 좋게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30

치킨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서울

10

김치찌개

우리나라 대표 음식이기도 하지만, 따뜻한 국물과 매콤함 덕분에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서울시

10

삼겹살

삼겹살을 먹으면 기운이 나고 기분도 좋아진다.

대구

30

삼계탕

인삼이 들어간 삼계탕을 먹으면 다음날 피로가 확 풀린다.

광주광역시

20

라면

편하게 먹기 좋고, 가격도 부담 없고, 구하기도 쉽다.

부산

30

된장찌개

된장찌개는 한국인에게 빼 놓을 수 없는 소울 푸드이고, 어머니의 사랑이 들어가 있다.

경기도

40

케이크

스트레스 받을 때 짭짤하거나 맵거나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들을 선호하는데 지금 생각나는 메뉴

강원도

20

닭발

고단한 직장생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나만의 소울 푸드 닭발! 매콤 달콤 닭발을 입안에 넣으면 후두둑 후두둑 뼈 발라먹는 재미도 있고 하루 종일 받았던 직장생활 스트레스도 타파하게 만들어준다.

충청남도

30

소고기

입맛이 살아나고 먹으면서 웃음이 나고 내일 또 일할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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