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화제] 시청률 폭망…황당중계 MBC 연속 꼴찌

개회식 시청률 17.2%…'평창 총감독' 송승환 내세운 KBS 1위

강하늘 승인 2021.07.24 18:31 | 최종 수정 2021.12.15 16:21 의견 0

코로나19으로 1년 연기 끝에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회식의 지상파 3사 시청률이 급감했다.

KBS 등 지상파 3사의 총 시청률은 17%에 머물렀다.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은 3사 통합 44.6%를 기록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KBS1, MBC, SBS가 중계한 올림픽 개회식 시청률 합은 17.2%로 집계됐다. KBS1 8.4%, SBS 4.8%, MBC 4% 순이었다.

전날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 집계에서는 총 17.44%였다. SBS 6.49%, KBS1 5.9%, MBC 5.05%였다.

KBS는 송승환 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과 이재후 아나운서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워 각 프로그램에 담긴 메시지와 배경을 설명해냈다.

송 해설위원은 주경기장 바닥을 수놓은 영상이 보이자 "올림픽에서 무대 바닥은 이제 바닥이 아니라 배경이다"라고 설명하고, 후지산을 본뜬 모형이 비춰질 땐 일본식 정원을 예로 들며 "일본은 축소지향적인 특성이 있다"면서 평창올림픽 때의 경험과 일본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깊이있는 해설을 했다.

SBS는 일본 도쿄 신주쿠국립경기장을 재현한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최기환·주시은 아나운서, 주영민 기자가 해설진으로 나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방송으로 차별화를 뒀다.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재치가 돋보이는 국가별 출사표를 내세웠는데, 북마케도니아는 "알렉산더 대왕의 후예들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석유 부국의 자존심을 걸고", 아일랜드는 "오로라처럼 화려하게 빛나고 싶어요". 콜롬비아는 "커피 향만큼 강렬한 존재감 과시할게요" 등의 자막과 함께 등장했다. 다만 해설진의 일부 발언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SBS는 또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소개할 때는 각국의 위치를 보여주는 그래픽이 독도에서 출발하는 방식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MBC는 허일후·김초롱 아나운서가 해설위원으로 나서 차분한 분위기로 개회식 현장을 전했으나, 부적절한 그래픽으로 논란을 빚어 방송 말미 사과하기도 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 사진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 사진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해 비판받았다. 이외에도 노르웨이는 연어, 이탈리아는 피자 사진을 국가 소개에 사용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2018년 2월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9일 오후 7시40분~10시20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조사에서 3사 통합 44.6%를 기록했다. KBS 1TV가 23.0%, SBS 13.9%, MBC는 7.7%이었다. 시청률 조사기업인 TNMS에서도 KBS 21.3%, SBS 12.7%, MBC 6.9%로 집계됐다. 통합 40.9%였다.

MBC는 당시 동계올림픽이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요하는데도 불구, 김미화를 내세웠지만 전문성도, 재미도 보이지 못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진짜 이 평창의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합니다"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되레 시청률 폭망으로 이어졌다. 비난이 거세지자 사과를 했지만 수긍보다 일부의 정치적인 세력에 의한 지적으로 평가해 다시 욕을 먹었다.

하지만 이번 중계에서 네티즌들은 3사의 중계 문제점을 들춰냈다. 한 네티즌은 "각사 문제가 하나씩은 있었다. SBS는 반일선동을 했고, MBC는 방송사고 수준이었다. KBS도 해설에 문제 있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8년 2월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9일 오후 7시40분~10시20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조사에서 3사 통합 44.6%를 기록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