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소방서, 산행 중 실종 60대 치매노인 극적 구조

강하늘 승인 2021.05.04 21:52 의견 0

경기 성남소방서가 혼자 산행에 나선 후 실종된 60대 치매노인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4일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영장산에 오른 치매 노인 문모(65·남)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 외딴 곳에 쓰러져 있던 문모씨를 발견해 이송하는 성남소방서 구조대원들.


구조 신고를 접수한 성남소방서 구조대, 구급대는 해가 저물고 바람도 세게 불어 조난자가 저체온증 등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 현장으로 곧바로 출동하면서 본부 상황실에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과 연계해 위치 추적 결과를 토대로 3시간여 수색 끝에 등산로가 아닌 외진 풀숲에 쓰러져 있는 문씨를 발견했다. 조난자는 치매와 파킨스병을 앓아 산악 지리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산행 중 넘어져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소방 대원들은 통증을 호소하는 문씨를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한 뒤 인근 도로까지 안전하게 업고 하산해 구급대와 가족에게 인계했다.


정요안 성남소방서장은 "치매 실종자는 목격자나 실종 위치 정보 등이 부족해 위치 파악이 어렵고 수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번 구조는 119구조대에서 신속히 수색팀을 만들어 수색 끝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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