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속의 세상] 가을 기다림···싱그러운 호조벌 정취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구나 호조벌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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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18:34 | 최종 수정 2022.03.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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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 들판인 호조벌이 한여름 뙤약볕을 받고 싱그럽게 자라고 있다.
호조벌은 300년 전인 조선 경종 때 수많은 인력이 동원돼 바다를 막아 만든 대규모 간척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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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조벌판. 시흥시 제공 |
척박했던 갯벌이 농경지로 변모해 지금의 매화동, 은행동, 금이동, 물왕동 일대 480㏊(145만여평) 규모의 들녘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간척사업 300주년을 맞았었다.
조선시대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등을 보면 호조벌은 조선 20대 임금 경종 1년인 1721년 지금의 시흥시 포동 걸뚝과 하중동 돌장재를 잇는 호조방죽을 완공한 뒤 안쪽 개펄을 메워 조성한 농경지이다.
바다를 가로막아 만든 호조방죽 축조 당시의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길이가 720m 정도로 추정되며, 한동안 국도 39호선 구간으로 이용되다가 지금은 소규모 일반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호조벌과 호조방죽 이름은 당시 육조(六曹) 중 하나인 호조(戶曹) 산하 진휼청(賑恤廳)이 방죽과 뜰을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을이면 호조벌에서는 시흥의 특산미인 '햇토미'가 생산된다. 또한 호조벌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호조벌축제를 열고 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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