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지금] 안산, 슛오프 끝 극적 金…양궁 3관왕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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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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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20·광주여대)이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처음으로 올랐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슛오프 끝에 6-5(28-28 30-29 27-28 27-29 29-27 <10-8>)로 역전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9연패)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개인전 금메달까지 수집하며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올림픽 최다관왕 타이기록도 썼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러시아 귀화·안현수)과 진선유가 3관왕을 차지했었다.
양궁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대업까지 금메달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남은 남자 개인전은 31일 열린다. 대표팀은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3종목에서 모두 우승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나온 여자 개인전·단체전 금메달 22개 중 18개를 쓸어담았다.
2세트까지 세트점수 3-1로 앞서던 안산은 3세트 첫발을 8점에 쏘면서 잠시 흔들렸고 4세트에서는 3-5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안산은 9점, 10점, 10점을 쏘며 9점만 세 번 쏜 오시포바와 5-5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안산이 먼저 10점을 쏘고 오시포바가 이어 8점을 기록하면서 안산의 3관왕 등극이 확정됐다.
동메달은 3·4위 결정전에서 매켄지 브라운(미국)을 7-1로 제압한 루칠라 보아리(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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