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통해 햇빛 쬐도 비타민 D 생성될까

비타민 D 합성 자외선은 'UVB'
실내에서는 공급받을 수 없어

강하늘 승인 2021.04.10 22:23 | 최종 수정 2022.01.18 20:48 의견 0

실내에서 유리창을 통한 햇빛을 쬐면 비타민 D가 생성될까?

답은 비타민 D의 생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는 햇빛이 비타민 D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피부가 햇빛 자외선에 노출될 때 비타민 D 합성 작용이 일어나 몸에 필요한 비타민 D가 스스로 만들어진다.

우리의 몸 기관 중 간과 신장이 몸안의 비활성 비타민 D를 활성 비타민 D로 전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활성 형태로 전환된 비타민 D는 몸 안에 칼슘 흡수와 뼈 건강을 돕는다.

햇빛은 UVA(Ultra Violet A)와 UVB(Ultra Violet B) 2개 형태의 자외선으로 구성돼 있다. UVA는 피부 내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피부 노화를 일으키고 UVB는 피부 외부에 일광으로 인한 화상이나 붉은 반점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두 자외선 중 비타민 D 합성에 관여하는 자외선은 UVB다. 하지만 UVB는 파장이 짧아 투과력이 약해서 창문 유리를 거의 통과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건물 실내나 차량 내부에서는 비타민 D 생성에 필요한 UVB 자외선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없다. 건물 및 차량에 사용되는 유리 제품 중 UVB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실내에서는 충분한 양의 UVB 자외선에 노출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창문 앞에서 따뜻한 햇볕을 아무리 오래 쬔다고 해도 비타민 D의 양은 증가되지 않는다. 반면 UVA 자외선은 유리를 침투할 수 있어 오래 노출될 경우 피부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보통 한여름철에는 하루 약 10분 정도만 햇빛에 노출돼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초기 봄철에는 1주일에 최소한 두세번 씩 20여분간 바깥 햇빛을 쬐어줘야 한다. 실내에서 쬐려면 창문과 방충망도 다 열어야 한다. 고령자는 비타민 D의 생성량이 적어 햇빛을 더 오래 쬐어야 한다.

보스턴 의대 마이클 홀릭 교수는 “계절과 상관없이 실내 창문을 통한 햇빛 노출로는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타민 D 부족이 걱정된다면 음식물 섭취로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음식을 통한 비타민 D 보충에는 ‘대구 간유’(Cod Liver Oil)가 가장 좋다. ‘황새치’(Swordfish), 연어와 같은 생선류와 강화우유, 오렌지 주스, 요거트, 통조림 정어 오일, 계란 노른자, 강화 시리얼 등도 비타민 D 보충에 좋은 음식이다. 건강 보조 식품 형태로 비타민 D를 보충할 수도 있다.

반면 여름철 실외에서 하루 약 10분간 햇빛 노출로도 충분한 비타민 D가 생성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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