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석 도깨비 창업 4.0 / 권력 중심의 이동과 프로슈머

심재석 승인 2018.03.28 11:01 | 최종 수정 2021.11.17 12:44 의견 0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산업사회 생산자중심의 사회에서 소비자 중심의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 중심의 사회에서는 대중의 요구에 따라 생산자가 민감하게 반응을 해야 한다. 대중은 댓글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하는 소문과 평판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바탕으로 생산자나 사업자들을 향해 그들의 요구를 당당하게 주장한다. 만약 그들의 요구가 적절히 반영되지 않으면 그들은 서서히 떠나거나 때로는 서로간의 소통으로 급속도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 photo - pixabay


권력 중심의 이동과 프로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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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생산자가 이해할 수 있는 이유로 고집을 부리면 무섭게 돌변하여 혼을 내주기도 한다. 상호 연결되어있는 소비자는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빠르게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강력한 이익집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제 그들의 요구를 당당하게 포스팅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전성시대다. 그들의 요구를 올릴 수 있는 매체는 이제 너무나 많다. 블로그나 트위터를 비롯하여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하여 얼마든지 다양한 요구를 관철 시킬 수 있다. 이것이 소비자 권력이다.

이러한 소비자 권력의 중심에는 바로 1인 미디어가 있다. 인터넷이란 네트워크가 이런 1인 미디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보를 통제하거나 정보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원시사회나 농업혁명, 산업혁명 시대에는 신문, 잡지, 방송 등의 대중매체가 여론조성으로 권력을 조종하거나 권력을 통제하거나 권력을 지배했다. 대중매체라는 미디어 권력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대중매체로 나라와 경제를 좌지우지하던 대중매체의 전성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 물론 경쟁기반이 약한 대중매체들의 이합집산과 인수합병의 혼란한 시기를 거치는 지금은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진 않겠지만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들이 도산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거대 매체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변신을 거듭하고 온라인으로 흡수되면서 생존의 몸부림을 계속한다면 매체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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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전의 명성을 다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의 영역에 완전히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대중매체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온라인 매체나 거대 포털에 흡수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한다. 대신에 1인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사회운동가나 선동가들의 권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은 이제 1인 미디어를 통해 그들의 요구나 주장을 급속히 퍼뜨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예전으로 말하면 불법 유인물, 속칭 ‘찌라시’라는 것을 활용해 소문을 전파하는 방법이다. 그것이 그대로 온라인에서 블로그나 트위터 같은 ‘온라인 찌라시’를 통해 대중들을 선동할 수 있게 됐다. 그들은 북한에서 살포하는 불온 유인물 ‘삐라’를 살포하듯이 인터넷 공간을 붉게 물들이면서 온라인으로 대중을 선동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자가 돼 버렸다. 사상과 이념에서 현재의 민주주의 체제와는 완전히 다른 ‘붉은 도깨비’라는 괴물들로 등장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의 특성은 바로 이런 삐라의 살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깨비 경제에서는 이런 특성을 활용해야 한다. 도깨비 비즈니스는 사회적인 전염성이 매우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깨비들의 모든 행동은 복제되거나 모방되거나 전염된다. 친구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음주, 흡연, 마약, 섹스 같은 부정적인 것들만 퍼지는 것이 아니라 먹방, 비만, 집착, 외로움, 슬픔과 같은 우울하고 웃픈 것들도 강력하게 전염된다.

희망적인 점은 건강, 열정, 행복, 성공, 부와 같은 긍정적인 것도 널리 전파되는 것이다.나는 이런 현상을 ‘도깨비 개 오염으로 개 이득을 추구하라’고 부추긴다. 긍정적인 요소들만 널리 전파하여 도깨비들이 개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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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깨비들은 온라인에서 찌라시를 효과적으로 살포하는 비법을 습득해야 한다.
이것은 도깨비 비즈니스에서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도깨비 마법이다. 전통적이면서 다소 무식한 방법은 블로그나 SNS 매체에 매일 정기적으로 글이나 이미지, 동영상을 포스팅 하는 것이다. 아니 한 시간에 한 개 정도씩 한 1년만 계속해보라. 그러면 도깨비 비즈니스를 위한 정통핵심 입소문 마케팅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물론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이나 이미지 그리고 입소문을 유발할 만한 재미있는 동영상을 계속해서 올려야 한다. 당신의 포스팅을 정기적으로 구독하거나 방문하는 사람을 최소 1만 명 이상 만들어라. 그러면 도깨비 비즈니스를 펼칠 마당놀이 관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도깨비 살림은 처음에는 시간제 알바에서 시작하자. 일당 재능거래, 도급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당신의 도깨비 재능이 습득 되는대로 다양하게 도전해야 한다. 1인 미디어 매체나 O2O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이런 도깨비 곁불을 쬐면서 익혀 나가라. 도깨비 신계(神界)에 입문한 강력한 도깨비 재능으로 강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파워 도깨비들의 활동영역에서 그들이 피우고 있는 도깨비불을 쬐라는 것이다. 그들 부근에서 일단 그들을 추종하면서 당신의 도깨비 능력을 연마해 한다. 처음에는 보잘 것 없는 도깨비 살림이지만 점차 그들의 영향으로 당신의 도깨비 파워가 상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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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의 힘을 빌려야 한다. 당신만의 커뮤니티를 확보하거나 당신의 열광적인 팬을 확보하기 전에는 당신이 파워 도깨비의 열광적인 팬이 돼야 한다. 거기서 당신은 미디어의 종류와 속성, 미디어의 권력, 미디어의 전파경로와 같은 미디어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해야 한다. 온라인 미디어 전문가가 돼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당신만의 도깨비 비즈니스에서 미디어를 이용한 대중을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다. 대중의 팬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 물론 필자가 집필할 <무일푼 도깨비 마케팅의 비밀>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그전에라도 여러분은 미리 준비하고 학습하고 연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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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탁마! 도깨비 마법 수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 권력에 대응하는 방법과 1인 미디어 권력을 이용하는 방법은 도깨비 경제시대의 필수 능력이다. 온라인으로 큰 성공을 이룬 게임업체, 포털, 전자상거래업체, O2O업체들은 합법과 불법 그리고 불법이었지만 시대 흐름에 의해 합법화 된 온라인 마케팅의 과정을 교묘하게 줄타기 해왔다. 대기업들이 갑질로 노동자들을 착취해왔다면, 온라인 대기업들은 편법적 마케팅이나 불법적 비즈니스모델로 그들의 부를 키운 경우가 다수다. 하지만 이제 대기업이 돼 버린 거대 포탈이나 온라인 지배자들은 그들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묘히 그들만의 잇속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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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온라인 지배자들의 교묘한 술책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도깨비 창업가들은 미디어를 이해해야 하며 소비자들을 알아야 한다. 이제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의 시대다. 온라인 네트워크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모든 사물에 센서를 달아 그것들이 측정한 각종 살아있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 새로운 의미와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됐다. 연결과 초 연결의 시대로 인하여 이제 세상이 변해버렸고 소비자도 변해버렸다. 이제 사람들은 연결된 소비자라는 의미의 합성어 ‘커넥슈머’가 돼 버렸다. 이들 사물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 웹3.0 시대에 우리는 콘텐트의 참여자가 아니라 콘텐트의 구성요소가 돼버렸다. 커넥슈머는 마케터에게 자신의 신체, 감정, 생리 변화나 상황의 변화까지 세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그들은 이제 '소비자는 왕‘이 아니라 '소비자는 신(神)'이 돼버렸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사물인터넷이 소비자에게 도깨비 마법을 전수했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모든 디지털기기들이 이제 소통 수단이며 살아있는 소비자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매체, 마케팅 플랫폼이 돼버렸다.

도깨비 창업가들은 이런 마케팅 도구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지식서비스가 대중화 되는 시점이 되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도깨비 창업가들은 지식이나 콘텐트의 생산자다. 생산자이며 또 소비자다. 생산자와 소비자간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소비자가 소비는 물론 제품 개발과 유통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는 '생산적 소비자'로 거듭난다며 만든 말이 ‘프로슈머’다. 이 말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콘텐트 개발의 주체에 관한 개념을 나타낸다. 프로슈머의 개념을 마케팅에 접목해 생산자들이 과거 신제품을 개발할 때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한 후 신제품을 개발하던 방법에서 발전한 형태다. 다시 말하면 고객만족 전략으로 소비자가 상품개발을 요구하며 그들의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기업이 이 요구를 수용,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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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비즈니스에서는 비주류 고객의 요구이므로 이런 마케팅이 훨씬 더 중요하다. 소비자와 미디어의 민감한 요구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수용하는 자세가 덕후, 편집광, 열광적인 팬들을 위한 도깨비 비즈니스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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