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속도 위협적"
지난주 국내 발생 확진 하루 655명꼴
전주대비 33%↑…재생산지수 1.2로 상승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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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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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 기준 전주 대비 30% 이상 늘어나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6월 27일∼7월 3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655명으로 직전 주(6.20∼6.26) 491.6명에 비해 163.4명(3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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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2차 감염 확산 전 분위기. |
주간 환자 발생 규모는 지난주부터 계속 증가했고 감염 재생산지수는 같은 기간 0.99에서 1.2로 상승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확진자를 포함한 1주간 일평균 지역 확진자는 서울이 293.6명, 경기 228.3명, 인천 24.3명 등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이 증폭되고 있다.
같은 기간에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28.4%(신규 확진자 4천885명 중 1천386명)로 집계됐다. 이 비율의 최근 4주간 추이를 보면 24.0%→24.3→24.4→28.4%로 증가세를 보인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야외 활동과 주민 이동량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동통신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지난주 화요일(6.29) 전국 이동량은 수도권 1천853만건, 비수도권 1541만건 등 총 3394만건이다.
이는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하기 직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7일보다 54만건(1.6%) 증가한 수치다. 지난주 화요일(6.22)보다는 11만건(0.3%) 감소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간 평균 환자 수는 그간 400∼5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지난주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이라면서 "수도권 감염 전파 속도는 위협적이며 델타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감염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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