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눈) 레터] 해초와 물고기

온라인팀 승인 2021.08.08 17:41 | 최종 수정 2021.12.19 02:45 의견 0

※ 플랫폼뉴스는 SNS(사회적관계망)에서 관심있게 회자되는 글을 실시간으로 전합니다. '레거시(legacy·유산)적인 기존 매체'에서는 시도하기를 머뭇하지만, 요즘은 신문 기사와 일반 글의 영역도 점점 허물어지는 경향입니다. 이 또한 정보로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SNS를 좌판에서 한글 모드로 치면 '눈'입니다. 엄선해 싣겠습니다.

<장애물이 주는 교훈>

젊은 어부가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 해초가 많아 고기를 잡는데 방해가 되었다.

그는 화를 내며 불평했다.

“독한 약을 풀어서라도 해초를 다 없애버려야겠다.”

그러자 늙은 어부가 말했다.

“해초가 없어지면 물고기의 먹이가 없어지고, 먹이가 없어지면 물고기도 없어진다네.”

우리는 장애물이 없어지면 행복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장애물이 없어지면 장애를 극복하려던 의욕도 함께 없어지게 된다.

오리는 알 껍질을 깨는 고통의 과정을 겪어야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누군가 알 깨는 것을 도와주면 그 오리는 몇 시간 못 가서 죽는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시련이 있어야 윤기가 나고 생동감이 있게 된다.

남태평양의 사모아 섬은 바다거북들의 산란 장소로 유명하다. 봄이면 바다 거북들이 해변으로 올라와 모래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는다. 깨어난 새끼들이 바다를 향해 새까맣게 기어가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한번은 해양학자들이 산란기의 바다거북에게 진통제를 주사해보았다. 거북은 고통없이 알을 낳았다. 그러나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진통제를 맞았던 거북은 제가 낳은 알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과학자들은 고통 없이 낳은 알이라 모성 본능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만약 밝은 대낮만 계속된다면 사람들은 며칠 못 가서 다 쓰러지고 말 것이다. 누구나 어둠을 싫어한다. 하지만 어둠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낮도 밤도 모두 삶의 일부인 것이다.

다들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 그러나 어둠이 있어야 빛이 더욱 빛나듯 시련이 있어야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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