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화천대유 사건 보도, 투자금과 자본금 혼용"

강득구 의원 "화천대유는 대행사에 불과"

정기홍 승인 2021.09.19 12:03 | 최종 수정 2021.12.22 19:48 의견 0

경기 성남시 대장동 결합개발이 한창일 때 경기도의회 의장과 연정 부지사(남경필 도지사)를 역임한 강득구 의원(안양만안)이 화천대유 등이 '1천배 혹은 11만 퍼센트의 이득을 챙겼다'는 보도와 관련해 "투자금과 자본금의 용어를 혼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득구 의원

▶ 토지매입비, 차입금, 토지조사비 등 빼
강 의원은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화천대유 및 7곳의 회사가 실제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한 투자금과 비용을 알고 싶다면 회계자료를 통하여 확인해 봐야한다"면서 "회사 설립을 위한 법정 자본금이 투자금의 전부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AMC–Asset Management Company)로, 화천대유의 투자자인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세법상 비용처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라며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투자자인 은행 등 금융회사가 개발 사업과 관련해 취득하는 이익이나 자산을 중간단계에서 한시적으로 관리해 주는 일종의 대행회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 화천대유 배당금, 금융회사에 나눠줘야 하는 돈
이어 강 의원은 "화천대유에 배당된 수익금은 화천대유가 사용할 수 있는 수익금이 아니다"며 "화천대유는 그러한 배당 수익금을 임시로 관리해 주는 관리수수료만 받는 것이며, 배당금을 운용하거나 보관하는 등 관리하다가 투자자인 은행 등 금융회사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어야 하는 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금과 자본금의 용어 혼용과 관련, "언론이 1천배, 11만 퍼센트 수익률로 부풀린 것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의 공시 자료를 통해서도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 회사의 공시자료를 보면 한류 최정상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2020년 기준 회사 자본금은 178억 1천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기준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자산총계는 1조 9244억 4천만원이며, 현금성 자산의 증가액만 해도 2194억 6천만원에 이른다"며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자본금이 178억 1천만윈이라고 해서 세계 최정상에 오른 BTS에 178억 1천만원만 투자됐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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