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백신 접종 완료율, OECD 38개국서 꼴찌

백신 2차 접종률은 15.06%
백신 부족이 원인 지적

강하늘 승인 2021.08.09 12:34 의견 0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꼴찌로 집계됐다.' 백신 부족'이 근본 원인이란 지적이다. 

 

한국과 같이 지난 2월에 접종을 시작한 일본과 콜롬비아는 각각 32.9%, 25%였다. OECD 국가의 절반 정도는 접종 완료율이 50%를 넘는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일(영국 런던 시각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은 15.06%이다. 질병관리청이 8일 0시 기준 발표 수치 15%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지만 세계 평균 백신 접종 완료율 15.38%보다도 낮다. 지난달 말까지는 호주(17.61%)와 뉴질랜드(15.96%)가 한국보다 낮았었다. 일본의 접종 완료율은 32.86%다.

 

문제는 다른 국가는 1차와 2차 접종률이 동반 상승하며 간격이 크지 않은 데 반해 우리나라는 1차 40.78%(34위), 2차 15.06%(꼴찌)로 차이가 크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백신 접종 시작이 가장 늦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예방 효능을 기대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루 신규 백신 접종률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평균 백신 접종은 29만1001도스(1회분 접종)로, 일본의 230만3897도스와 비교했을 때도 현저히 떨어진다.


한국은 신속한 접종이 가능한 의료체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접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에 이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다음달부터 고령자와 면역 취약자들에 한해 3차 접종분인 부스터샷 접종에 나선다. 

 

미국도 다음달에 부스터샷 접종 프로그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한국의 백신 수급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공언한 백신 물량이 잇따라 제때 들어오지 않는 점이 근본 원인이며 1차와 2차 접종의 간격을 늘리는 등 아랫돌 빼서 윗돌에 괴는 식의 접종을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8일 "한국은 초기 백신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결과가 최근 비참할 정도로 뚜렷해졌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이 이날 "우리나라는 지난 8일 (백신 접종 완료율) 15%를 기록해 OECD 38개국 가운데 콜롬비아, 코스타리카에 뒤처지며 단연 꼴찌를 기록했다"며 "체감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에 쓰일 물량까지 일단 한 번 맞히고 보는 '백신 돌려막기'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작년 말 우리나라가 왜 백신 물량을 진작 확보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었을 때, 자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 때문에 계약 물량을 조정했었다고 정세균 전 총리가 이미 언급한 바 있다"며 "K-방역의 성과를 자랑하고 싶은 과도한 기대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주 간격이 원칙인 화이자 백신을 모더나 접종 스케줄로 예약해 4주 간격으로 맞음에도 찍소리 한 번 못하고 혹시나 그마저 못 맞는 것은 아닌가 하고 가슴 졸이는 국민들에게 정부는 제대로 된 설명 한 번 한 적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앞으로 코로나도 독감처럼 매년 백신 접종과 함께 관리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우세하다"며 "빨리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부스터 샷을 위한 추가적 물량을 제때 확보해 지금과 같은 백신 부족 사태를 다시는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닥치고 거리두기'가 아닌 자영업자들의 살길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코로나 대응 체계에 관한 전면적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 다음은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 (esco****)/ (청와대) 방역책임자가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 "한국은 K방역으로 코로나 확산 문제가 없으므로, 다른 국가의 백신 사용 현황 결과를 보고 천천히 구매 결정을 해도 문제없다"

 

- (gem2****)/ 이런 상황에서 국산 백신 만든다며 이벤트를 하지 않나, 백신 격차 운운하며 후진국에 백신을 책임지겠다는 듯한 호기를 부리지 않나...

 

- (invi****)/ "文, 세계 백신보급 격차, 우리가 해결 앞장". 이달 5일에 무슨 K-글로벌 백신 허브..보고대회'인가에서 했다는 말이지요.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