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열에 일곱, 지원금 있으면 시니어 채용 의사

벤처협회-올워크 설문 조사 결과
채용희망은 연구개발 51%, 영업·마케팅 33%

강동훈 승인 2021.04.09 16:06 | 최종 수정 2022.03.18 21:28 의견 0

(사)벤처기업협회와 취업 사이트인 ㈜올워크는 최근 올워크의 2500여 기업 회원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중소기업의 시니어 인력 채용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업무 경험이 많고 능력이 있는 주니어 인력을 기업 발전에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금, 교육시스템 등 지원 사업에 대한 기업 수요를 파악, 시니어의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업종은 회원 기업 중 제조·생산·화학 업종이 50%였고 연매출 5억~100억원 미만 87%, 임직원 100인 미만이 97%였다. 대부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조사한 기업의 90.7%는 경험 많은 시니어를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시니어 채용 이유로는 76%가 경력자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시니어들은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담당할 수 있는 중견 노동력이지만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대부분 50대 초중반에 퇴사하는 실정이다.

조사 기업의 31%는 우수한 주니어를 채용할 수 없어 시니어를 채용한다고 답변했다.

조사 대상의 78%는 시니어의 적합 급여 수준을 200만~400만원으로 보았다. 관련분야 경력은 10~15년이 46%, 15년 이상이 70% 차지해 경력이 많은 사람을 선호했다.

70%는 정부의 지원금이 있으면 시니어를 더 많이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희망하는 지원금 규모는 65%의 기업이 1년 동안 월 100만원이었다.

특히 정부의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이 실무에 도움이 안된다는 답변이 93%로 나와 현장 위주의 교육프로그램 개편이 절실했다.

시니어의 제대로된 전문성 활용은 국가 경제 발전에 일조하기에 전문 인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재취업 지원 등 정책적 관심과 대책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기업 측면에서도 젊은 구직 인력의 중소기업 기피 경향으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어 회사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이 시니어 인력을 채용해 기업 발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금, 교육 시스템 등의 정부 정책과 기업 간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워크는 지난 2015년 12월 설립, 젊은 층에 집중하는 잡코리아, 사람인 등과 달리 40대 이상의 중장년 경력자를 중소기업에 무료 재취업시키는 온라인 사이트다. 매년 100여명을 재취업시키고 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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