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주공 '특별건축구역'으로 재건축…3천가구 대단지

강하늘 승인 2021.10.06 13:27 | 최종 수정 2021.10.08 01:49 의견 0

서울시가 재건축을 추진 중인 구로주공아파트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로주공은 1·2차를 포함해 대지면적 10만 3050.2㎡에 2126가구가 있는 대단지다.

서울 구로주공단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용적률과 층수 혜택을 받아 대규모 신규 주택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건축구역은 창의적이고 독특한 건축물을 짓기 위해 용적률, 층수 등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 대신 늘어난 용적률 만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커뮤니티시설, 임대주택 등을 넣어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다.

6일 구로구청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구로주공단지에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제안하고 주민들과 협의 중이다. 구로주공은 지난 2018년 말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구로주공은 지난해 12월 정비계획 주민제안서를 구청에 제출했다가 서울시로부터 특별건축구역 지정 제안을 받았다. 현재 공공건축가를 투입해 특별건축계획안 작성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관련 부서와 논의하게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면적이 큰만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서울시가 제안한 이후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구로주공에서 이미 작성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단지에 준주거지역(주거용도) 법적 상한 용적률 300%를 적용해 최대 3356가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가구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특별건축구역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초기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용적률 완화 혜택으로 조합 측은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고, 서울시는 임대주택 도입과 공공 커뮤니티시설 등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초기 단계부터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과 성격이 비슷하다.

오세훈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되 공공성 확보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다.

주요 재건축 단지에 규제를 무작정 풀어주면 개발에 따른 집값 상승 등 이익을 오로지 해당 토지 소유주만 누리게 되지만 특별건축구역이 되면 강남 대단지에 임대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공원, 공공도로 등을 만들어 이익을 시민이 함께 누리게 된다. 여의도 아파트지구에 공공성 담보를 위해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올해 특별건축구역으로 건축심의를 통과한 용산구 산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받아 최고 35층 규모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한 용적률은 최대 250%인데 인센티브를 받아 280% 적용을 받았다. 세대수는 총 647가구로, 여기에 임대주택 73가구도 건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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