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농수산물시장 코로나로 폐쇄···상인들 집단 반발

강하늘기자 승인 2021.10.09 23:44 | 최종 수정 2021.10.10 16:13 의견 0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86명까지 늘어난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지난 8일 폐쇄됐다.

마포구청은 지난달 25일 마포농수산물시장 종사자 1명이 첫 확진을 받은 후 감염이 확산된데 이어 어제 4명이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상인들은 코로나 확진자가 지속되자 자체적으로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영업을 중단했었다.

마포구청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일부 상인들은 이날 상의도 없이 갑자기 시장폐쇄 명령이 떨어졌다며 반발하며 마포구청 청사앞에 못팔게 된 농수산물을 버려두고 항의했다. 상인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데는 구청이 본인들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 명령을 내렸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광장에는 오이, 고추, 배추, 버섯 등 야채와 포장 상자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비가 내리고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주변에 악취가 풍기기도 했다.

상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청은 확진자 증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장 재개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차단하고 종사자 및 방분자의 신속한 검사를 위해 6이루터 시장 외부에 ‘찾아가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고 16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한 시장 종사자 전원에게 2차 검사를 실시하도록 독려해 추가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유동균 구청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폐쇄 행정명령을 결단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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