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구로단지 기업들, 첨단기술 행정 서비스 접목 가속화

서울의 대표 ‘스마트시티’ 자리매김
학교 근처 ‘구로형 스마트폴’ 설치
IoT단말기로 어르신 안부 실시간 점검
국토부 ‘우수 스마트 도시’ 인증 받아

강하늘기자 승인 2021.10.11 12:35 | 최종 수정 2021.10.11 12:36 의견 0

서울의 대표 ‘스마트 도시’인 구로구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일명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첨단 기술들을 행정서비스에 접목해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기업들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CCTV 등을 복지·교통·도시관리 등 모든 행정 분야에 지속 적용 중이다.

구로구는 구로디지털단지 입지 여건을 발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 '스마트 도시'에 눈을 떴다. 이성 구청장은 ‘스마트’ 개념이 낯설었던 지난 2017년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도시팀을 신설하고 2년 후 스마트도시과로 조직을 확대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디지털단지 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우수 스마트 도시 인증을 받았다.

구로디지털단지(1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2,3단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구로디지털단지는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 위치한다. 지난 1964년부터 1974년까지 10여년에 걸쳐 수출산업공단으로 조성됐고 한동안 구로공단으로 불렸다. 2000년대에 들어 첨단산업체의 입주가 늘어나자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구로구에 속한 지역은 구로디지털단지로, 금천구 쪽은 가산디지털단지로도 불린다.

▶ 어린이 보행 안정용 '구로형 스마트폴'

대표적인 것이 ‘구로형 스마트폴’이다. 교통표지판, 불법 주정차 단속 및 방범 폐쇄회로(CC)TV, 비상벨 기능을 하나로 합쳐놓았다.

초등학교 앞에는 빠짐없이 설치돼 있다.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과 방범용이다.

스마트폴이 호응을 얻는 건 걸으면서 스마트폰에 몰입하느라 주변 여건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스몸비’(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구로 신미림초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구로형 스마트폴’ 앞에서 어린이와 학부모가 스마트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구로구 제공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스마트폴. 구로구 제공

스마트폴은 학생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화면에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 경고 문구를 띄운다.

▶'주민 디지털 복지' 실현 기술 접목

구로구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무료 와이파이존을 깔았다. 지금은 구로구가 설치한 공공 와이파이존은 864곳이고, 서울시와 정부가 설치한 것까지 합치면 1198곳이 된다.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인 '로라(LoRa)'도 2018년 이후 현재까지 102곳에 구축했다.

또 홀몸어르신과 어린이 등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약계층 안심케어 서비스’도 시작해 반응이 좋다.

가정에 설치한 IoT 안심 단말기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들이 소지한 단말기, 통학 차량과 어린이집에 부착한 위치 확인 단말기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어린이집 교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첨단기술 접목 다양화

구로구는 탄탄한 첨단인프라를 바탕으로 스마트기술을 다양한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예·경보 시스템, 취약 계층 안심케어서비스, 스마트도시 구로통합운영센터를 꼽을 수 있다.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예·경보 시스템’은 2018년 전국 첫 지자체 작품이다.

건물, 교량 등 노후·위험 시설물에 감지 센서를 설치해 기울기, 균열, 진동 등 붕괴 위험 징후를 수시로 점검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설물에 안전등급을 부여하고 관리한다. 기존에 100여개였던 센서가 최근 600개까지 늘어났다.

IoT 감지 센서를 노후 시설물에 부착해 기울기, 진동, 온도, 습도 등의 정보를 구로구 IoT 자가통신망에 전송하고, 시설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 점검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전문가의 육안과 감으로 점검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해 위기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로구는 각 부서에 분산돼 있던 CCTV를 통합관리하는 ‘스마트도시 구로통합운영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에 있는 공공 CCTV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각종 범죄, 사고,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소방서 등 관련 기관에 영상을 제공하며 신속하게 대응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구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주도한 경험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하는 디지털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리고 기업들의 기술을 적극 접목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도시로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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