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타요” 버스기사 한마디에 대학생 텀블러 30개 보답

강하늘기자 승인 2021.10.04 12:10 | 최종 수정 2021.10.15 12:25 의견 0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통카드를 깜빡 잊고 안 가져온 학생이 무료로 버스를 태워준 기사에게 감사하다며 버스 회사로 30개의 텀블러와 편지를 보낸 훈훈한 사실이 알려졌다.

페이스북 페이지 ‘의정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교통카드를 깜빡 잊고 갖고 나오지 못한 대학생 A씨가 밤 늦게 버스기사의 무료 선심으로 집에 편안하게 도착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A씨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버스 회사에 텀블러 30개와 편지를 보낸 사진도 게재됐다.

A씨가 선물한 텀블러와 편지. 페북 페이지 '의정부 대신 말해드립니다' 캡처

사연은 다음과 같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쯤 귀가하기 위해 경기 의정부시의 한 정류장에서 민락동 방향으로 가는 23번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지갑에 들어있는 줄 알았던 교통카드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허겁지겁 나서다 교통카드를 두고 나온 것이다.

당황한 A씨는 버스 기사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사는 “그냥 타요”라고 했다.

A씨는 버스기사의 배려를 잊지 않고 당시 지불하지 못했던 버스 요금과 함께 텀블러 30개, 편지 등을 버스 회사에 보냈다.

A씨가 선물한 텀블러. 페북 페이지 '의정부 대신 말해드립니다' 제공

A씨는 “버스기사님의 작은 배려에 저는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많이 떨어져 있던 자존감과 자신감이 회복될 수 있었어요”라며 “감사한 마음에 직접 만든 텀블러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직접 쓴 편지에는 ‘항상 안전 운전하시고, 모두의 하루 시작과 끝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도 담았다.

A씨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행복을 얻은 만큼 돌려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도 가끔 버스를 타면 기사님들이 제가 드린 텀블러를 사용하고 계시는 걸 볼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집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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