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가을 실종···서울에 17년만에 '10월 한파주의보' 발령

경남·경북 해안 외에 전국 발령…낮 5도 이상 하락
일요일(17일) 더 추워…서울 최저 0도 기록할 듯

강하늘기자 승인 2021.10.16 13:34 | 최종 수정 2021.10.17 21:54 의견 0

16일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부산 등 경남의 남해안과 울산, 경북 동해안만 한파특보 대상에서 빠졌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 용인·광주시, 충남 논산시와 홍성군, 충북 보은·괴산·영동·음성·증평군, 전북 진안·무주·장수군에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또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세종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이번 한파특보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된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것은 2004년 이후 17년만이다. 17일에는 최저기온이 0도를 기록해 10월 중순 최저기온으론 3번째로 낮겠다.

최근 10월 중순 서울 최저기온이 0도 이하였던 날은 -0.4도였던 1957년 10월 19일이다.

기상청은 "2004년 한파특보 발령 기간에 10월이 포함됐고 그해 10월 1일 서울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것이 역대 가장 이른 서울 한파특보"라고 설명했다.

한파경보는 ▲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 -15도 이하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 급격한 저온현상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등에 내려진다.

한파주의보는 ▲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 -12도 이하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 급격한 저온현상에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등에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16일) 아침 최저기온은 12도 안팎에 그쳤다.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11~20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낮 기온이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졌다. 평년(최저 5.2~14.3도, 최고 19.0~22.6도)보다도 낮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부터 경기 김포·안산·시흥·평택·화성시, 인천시와 인천 강화군에 강풍주의보도 발효했다.

일요일인 17일은 대관령, 철원 등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16일보다 더 춥겠다. 17일 최저기온은 -3~7도, 최고기온은 10~16도로 예보됐다.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의 난방, 온실 커튼 등을 미리 점검해 냉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심뇌혈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추위는 17일과 18일 오전 절정에 이르렀다가 19일 오전 반짝 풀린 뒤 다시 이어지겠다.

'가을 기온'은 다음 주 일요일인 24일에야 되찾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