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합격생 86%, 입학 후 포기하고 수도권 대학 갔다

강하늘기자 승인 2021.10.20 21:07 | 최종 수정 2021.10.21 21:40 의견 0

지방의 명문 경북대의 2021학년 신입생 중 10명에 9명은 입학을 포기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위원실에 따르면, 경북대는 올해 모집 인원 5018명 중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무려 436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원서를 여러 곳에 접수한 뒤 다른 학교에 진학한 합격생이 무려 86%라는 뜻이다. 신입생이 추가 합격자들로 채워졌다. 수험생은 수시 원서 6장, 정시 원서 3장을 쓸 수 있다.

특히 상주캠퍼스에 있는 과학기술대와 생태환경대, 대구 캠퍼스의 자연과학대와 사회과학대는 입학 정원보다 더 많은 포기자가 나왔다.

거점국립대학인 경북대 캠퍼스 전경

부산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대는 2021학년 모집 인원 4567명 중 합격생 3825명이 입학을 포기했다.

문제는 입학 포기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대와 경북대는 2016년 입학 포기율이 각각 47.7%, 58.1%였는데 5년 만에 30% 정도 올라 83.7%, 86.9%를 기록했다. 올해만 10% 정도 올랐다.

전남대는 입학 포기율이 120.4%, 충남대는 111.8%, 강원대는 146.1%를 기록했다.

신입생 자퇴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전국 9개 거점국립대에 입학하고도 곧바로 자퇴한 신입생은 2404명에 달한다.

국립대 입학을 포기한 학생들은 대부분 '인서울 대학'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현상은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역 일자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 거점국립대학을 졸업해도 지역에는 좋은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 대학으로 가자는 것이다.

대구와 부산에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단 한 곳도 없다.

정부의 지원비도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대와 경북대를 단순 비교하면 경북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서울대의 38.4%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4827만 원, 부산대 1920만 원, 경북대는 1853만 원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가장 필요한 것은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 하는 것이자만 정부가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국립대의 기초과학과 인문 분야 투자를 강화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또 국립대 간의 우수한 수업은 물론 인프라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다음은 관련 기사 댓글입니다.

- (exam****)/ 이게 뭐가 문제임? 추가합격이란 걸 모르는 건가? 아니면 입시 구조를 모르는건가? 수시 원서 5개 쓰고서 5개 다 붙고 1개 택해 가는 애들은 4개 입학 안 하는 건데 . 정원 대비/ 신입생수를 비교해야지 최초 합격자가 등록 안하는 게 무슨 상관인데. ㅋㅋㅋ.기존에 정시 비중 높았고 3개 중 택해 간 애들이랑 지금 수시 비중 높아 5개 중 택해 가는 애들 비교하면 당연히 포기율이 높아지지.

- (gm10****)/ 중상위권 애들은 부산 경북대 보험으로 하나 넣는 경우도 많음. 7년 전부터 포기율 높았는데 매년 이런 기사 올라오는 거 보면 그냥 어그로 자꾸 끄는 거임. 포기율 높아도 결국엔 정원 다 채우는 대학 걱정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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