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가맹업소, 편의점 비율 너무 높다

대전 72.8%, 대구 70.6%···서울 13.4%, 경기 8.6%
단가 낮고 사용처와 사용률도 적어 가맹점 확대해야

플랫폼뉴스 승인 2021.10.22 15:36 | 최종 수정 2022.01.11 23:40 의견 0

일부 지자체의 결식아동 가맹업소에 편의점 비율이 너무높다는 지적이다.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한 결식아동도 고작 39.9%에 머물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만안)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시도별 결식아동 및 아동급식카드 이용 건수’ 자료에 따르면, 결식아동 27만 3850명 중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한 아동이 10만 936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 의원실 제공

지자체별로 아동급식카드가 사용 가능한 가맹점 업소는 서울·경기·충북을 외엔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높았다. 대전(72.8%)과 대구(70.6%) 70%를 넘어 쏠림이 강했다.

이어 강원 62.8%, 부산 58.3%, 광주 57.9%, 전북 52.6%, 인천 51.9%, 충남 51.7%, 경남 51.1%, 울산 48.5%, 세종 47.9%, 경북 40.6% 등은 40%가 넘었다.

반면 충북(26.9%), 서울(13.4%), 경기(8.6%)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의 경우 아동급식카드 사용처는 총 1524개에 편의점 1110개, 일반음식점 371개, 휴게음식점 18개, 반찬가게 4개, 제과점 21개다. 대구는 총 2688곳에 편의점 1898개, 일반음식점 650개, 휴게음식점 96개, 반찬가게 10개, 제과점 26개, 기타 8개였다. 두곳 모두 마트는 없었다.

각 지자체의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 지원 대상은 18세 미만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수급자·차상위·한부모가정 등의 아동 ▲ 결식이 발견 또는 우려되는 아동 ▲ 아동복지프로그램 이용 아동 등 30만 8000여 명이다.

한 아동이 서울 노원구의 한 편의점에서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지원 카드인 ‘꿈나무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서울신문 제공

전국 15개의 지자체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지급하고 있으며, 전남·제주의 경우 부식 배달과 도시락 배달도 한다.

강 의원은 “현재 보건복지부 권고 단가가 1식 6000원이지만 물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금액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5곳의 광역지자체는 5000원에 머무르고 있다” 며 “지자체 예산을 확충해 평균외식비 수준의 급식 단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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