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lture'의 산실 각 지역 예술고 재정 위기 호소

전국 30개 예술고 중 12곳 위기

강하늘기자 승인 2021.10.22 19:38 | 최종 수정 2021.12.22 19:47 의견 0

세계 시장에 'K-Culture' 바람이 불면서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각 지역의 예술고등학교는 재정 고갈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만안)은 특목고인 전국 30개 예술고 중 무상으로 운영되는 국립 2곳과 공립 9곳 외 예술고는 재정적, 정책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강득구 의원

운영의 어려움으로 이미 김천예고, 포항예고, 대전예고는 일반고로 전환했고 남원국악예고는 내년에 일반고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경남예고, 전남예고, 울산예고는 재정 위기에 각 교육청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나머지 12곳의 예술고는 등록금과 재단 전입금으로 학교 운영을 하고 있다.

문제는 학생수 확보가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예술고의 재정상 압박감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의 예술고가 비슷한 상황이다.

강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문화콘텐츠 강국을 이끌어갈 예술고가 특목고라는 틀에 갇혀 교육부로부터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과학고와 영재고 무상 지원처럼, 적어도 일반고 무상교육 수준으로 지원을 확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원은 “과거에는 예술하는 학생은 여유 있는 집의 아이라는 생각이 강했고, 예술고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등록금을 당연시한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다소 여유가 없는 가정의 예술적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미술, 음악은 물론 연기나 실용무용을 평생 업으로 삼고자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교육부의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강 의원은 전국 예술고,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과 전문가와 함께 예술고 활성화와 지원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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