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있는 경남 함양군민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환영”

내달 초 실사 거쳐 본계약 예정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기대

강하늘기자 승인 2021.10.21 12:45 의견 0

경남 함양에 본사를 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함양 군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지역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전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다. 법원 허가를 거쳐 이달 말 에디슨모터스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경남 함양 에디슨모터스 본사 전경. 에디슨모터스 제공

에디슨모터스 함양 공장 내부 모습. 에디슨모터스 제공

아울러 다음 달 초 2주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제안서를 통해 내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등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함양에서 생산되는 전기버스 생산의 도움과 함께 함양의 이미지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많은 도움이 예상되고 있다.

함양군상공협의회 황순일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 경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 기업인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것은 기쁜 소식”이라며 “함양군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양군 일자리경제과 차은탁 과장은 “함양군에 본사를 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걸음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생산라인 확대 등으로 인한 함양군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954년 하동환자동차 제작소로 출범한 쌍용차는 2004년 중국, 2010년 인도의 대기업에 매각됐지만 17년만에 다시 국내 기업의 품에 안기게 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쌍용차의 부채는 공익채권을 포함해 7000억∼1조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후 3∼5년 안에 쌍용차를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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