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KT 멈췄죠?”···KT 먹통에 LG U+의 얌체 홍보 문자

정기홍기자 승인 2021.10.25 21:20 의견 0

2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40분간 KT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가 중단되자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광고성 문자를 보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얌체 홍보란 지적도 받았다.

LG유플러스 광고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는 이날 오후 12시 7분 LG유플러스에서 보낸 광고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메시지에는 “올해 들어 더 빈번해진 SKT·KT 인터넷 통신장애와 오늘 또 한 번 발생한 KT 인터넷 멈춤 현상으로 빈번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저희 LG U+는 자사 광대역 망을 활용해 인터넷 멈춤 현상이 타사에 비해 극히 드물다. 이번 기회에 LG U+로 옮겨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장사 잘하네”, “오늘 엘지 멀쩡하긴 했다”, “재빠른 광고가 너무 웃기다”, “틈새시장 공략”, “KT 입장에서는 얄미울 듯”, “홍보가 왜 이렇게 빠르냐”, “이 집 영업 잘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KT의 서비스 먹통으로 피해를 본 네티즌들은 “약 올리냐?”,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문자 메시지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사와 관련 없는 문자”라며 “일선 판매점에서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즉시 판매점에 광고 문자 발송을 중단하라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KT 유·무선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전국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 측은 1차 공지에서 장애 원인을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2시간 뒤 2차 공지에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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