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교실에 아직도 분필칠판 많다

분필칠판 2025년 이후에야 없어질 듯
화변기는 선호도 물은 뒤 양변기 교체

강하늘기자 승인 2021.10.26 23:33 | 최종 수정 2021.10.26 23:34 의견 0

전국의 각급 학교에 아직도 노후한 화변기와 분필칠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각 교육청은 이들 노후시설 개선 계획에 적극 나서고 있어 수년내 상당한 교체 성과는 기대된다.

국회 강득구 의원실은 26일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분필칠판 및 화변기 개선 계획 현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대형 분필칠판

서울은 분필칠판 비율이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아 8년 이상 노후 건식분필칠판이 올 3월 기준으로 41.0%에 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24년까지 초등학교 5학년 이상 고등학교 3년까지 모든 교실에 전자칠판 설치 계획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2회 추경으로 연수가 지난 분필칠판을 다른 칠판으로 교체하는 예산을 전액 배정했다. 인천교육청은 2025년까지 분필칠판을 전부 교체할 방침이다.

광주교육청도 분필칠판을 이용하는 학교는 66개교에 919개다. 내년 2월까지 27개교, 615개 분필칠판을 물칠판 또는 물칠판 판면으로 교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예산이 미편성된 39개교, 304개에 대해서는 내년 2월말까지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도 2024년까지 분필칠판은 완전 해소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올 8월 조사시 3.5%정도로 파악된 분필칠판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분필칠판 잔여 물량(34.7%)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6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전수조사에서 전체 칠판 보유량의 14.6%가 분필칠판이었으나 9월에 교체해 분필칠판 비율을 0.6% 수준으로 줄였다.

대구교육청의 분필용 칠판은 전체 칠판의 26% 수준디다. 2025년까지 29억원을 투입해 수용성 분필용 칠판 또는 화이트보드 등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경남교육청도 분필칠판 현황을 파악해 예산 편성에 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 분필칠판은 지난해 기준으로 6.9%가 남아있는데 올해 블렌디드러닝 사업의 일환으로 전자칠판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교육청도 분필칠판은 2.7% 뿐으로, 올해 2회 추경을 통해 15개교의 분필칠판을 교체할 예정이며 분필칠판의 계속 사용을 원하는 곳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분필칠판을 단계적으로 없애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보통교부금 861억원을 교부하고 추가로 2023년까지 865억원을 교부해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할 예정이다.

화변기도 아직 많이 남아 있어 교체가 절실한 실정이다.

화변기
양변기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초중고교에 양변기와 화변기가 각각 80%, 20% 수준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화변기 교체 요구시 사업비 지원과 예산 반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화변기 비율이 높고 노후 화장실이 있는 133개교에 850억여원의 공사비를 편성해 개선 사업에 나선다.

인천시교육청은 현재 전체의 19% 가량인 화변기 비율을 내년까지 16%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9월 화변기 교체사업 3개년 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나 사업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켜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요예산은 내년부터 2년간 51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도교육청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화변기를 좌변기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며, 전북도교육청은 양변기와 화변기 설치 비율이 86대 14이며, 화변기만 설치된 화장실은 없고 사용자 의견에 따라 필요 부분(14%)만 화변기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의 학교 화장실 화변기 비율은 24%로 올해 겨울방학과 내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유치원․초등학교 42개교, 중학교 15개교, 고등학교 13개교 등 총 70개교의 149실을 개선할 계획이다.

충남도교육청은 화변기 비율이 전체의 10.1%이며 화장실 개선사업 시 사용자 선호도 조사를 통해 좌변기와 화변기를 선택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화변기 비율이 20.6%이며 2025년까지 7차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화장실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매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학교 화장실 개선을 하고 있다. 특히 저학년을 위한 양변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우선 화변기 교체사업 선호도 현황을 파악해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화변기 해소를 위한 화장실 개량사업을 중기교육환경개선 중점사업으로 지정해 추진 중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2회 추경예산 31억 3400여만원을 확보해 내년 2월 말까지 124개 학교, 2612개의 변기를 교체할 예정이다. 교체가 완료되면 좌변기 비율이 72.9%에서 88%로 올라간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화변기 비율은 0.22%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1조 5734억원을 교부해 단계적으로 노후화장실을 개선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추가로 6632억원을 교부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석고 가루가 날리는 분필가루 칠판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화변기는 위생 문제와 함께 저학령의 아이들에게 있어 정서적 적응의 어려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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