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80에 추억 만들기'

강하늘기자 승인 2021.11.01 16:06 | 최종 수정 2021.11.18 12:14 의견 0

산림청 공보관을 비롯해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구순의 나이를 맞이한 김봉선 씨가 '80에 추억 만들기'(행복출판사 간)란 에세이를 출간했다. 152쪽, 1만 8천원.

저자는 전북 부안군수와 익산군수 등 지자체장도 역임했다. 지금도 다수의 사회봉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80에 추억 만들기'는 저자가 미수(88세)를 기념해 (사)한국임우회 소식지(임우회보)인 ‘월간 산 산 산 나무 나무 나무’와 이외 몇 곳에 기고한 글을 엮어 내놓았다.

글들은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듯 무겁고 어려운 주제가 아닌 가볍고 읽기 편하다. 저자의 특유의 담백한 필체로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삶을 이야기한다.

노인 입장이 돼서야 느끼게 된 사회의 단면들,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사람의 향기 등을 짧은 이야기로 무겁지 않게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 저자 약력

1934. 전북 진안 출생

1954. 02. 27. 전주고등학교 졸업

1958. 03. 03.  국민대학교 법학과 졸업

1961. 09. 30.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

1979. 08. 02. 산림청 공보관

1980. 08. 14. 부안군수

1981. 12. 23. 전라북도 공무원교육원장

1982. 09. 20. 익산군수

1983. 11. 01. 총무처 행정조사연구담당관

1987 - 1991.  대유공업전문대학 강사

▶ 저서

1972. 산림법 해설

2003. 인생 70년 공직 30년

2010. 듣고 싶은 노래 그리운 얼굴

▶ 출판사 서평

<구순(九旬)의 문턱에서 바라보는 따뜻한 삶의 통찰>

의학의 발전과 평균 수명의 꾸준한 증가로 ‘100세 인생’은 완연한 현실이 되었다. 과거 노년기의 인생은 존경을 받되 어느 정도 사회 주류와는 거리를 둔 ‘은퇴한 인생, 마무리 인생’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육십 청춘, 인생 2막’으로 대표되는 노년기의 활발한 사회 참여와 평생 자기계발이 사회의 화두로 강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노년을 맞이한 이들에게 권장되는 자기계발 활동 중 하나는 자신의 인생을 책으로 써 보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는 말이 있듯이, 오랜 세월 동안 쌓아 온 경험과 지식, 삶의 통찰을 한 권의 책으로 남기는 것은 뒤따라오는 세대에게 앞선 이들의 소중한 무형의 유산을 전수하는 과정이 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용성이 매우 높다.

그런 의미에서 전라북도 진안에서 태어나 국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공직에 봉사하면서 부안군수와 익산군수를 역임한 바 있는 김봉선 저자가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를 통해 이번에 출간하게 된 에세이, '80에 추억 만들기'는 여러 인생의 경험을 하며 완숙한 노년의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수필집인 셈이다.

지하철 안에서 경험한 낯선 젊은이의 따뜻한 인간미, 노인이기에 받는 주변의 온정어린 편견에 대한 복잡한 소회,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겪었던 인간미 넘치는 추억, 수몰 실향민 출신으로서 지금은 물 아래에 잠겨 있는 고향에 대한 애잔한 감정 등이 담긴 글들은 우리 마음속의 소소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할 것이다.

▶ 본문 미리보기

<이 책을 내면서>

지금은 백세 시대라고 한다. 백세 시대를 살아가며 먼저 생각나는 것은 '인생칠십고래희'라는 말이 지금은 그야말로 먼 옛날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구순이라는 나이를 코앞 문턱에 두고 지난 날을 뒤돌아보면 후회스러운 일, 아쉬웠던 일 등이 기나긴 발자국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운신의 폭이 좁아진 지금 그저 ‘추억’이라는 말로 머릿속에 그려보아야만 하고 특히 근래에 들어서는 2년 가까운 세월을 ‘코로나 19’가 집에 발을 묶어 놓고 있어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전화기에서는 하루종일 반가운 소식은 한 통화도 없고 듣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은 거리두기 등 안전문자 소식만 계속 들려오고….

여기에 단편적이지만 잠시 지난날의 생각을 떠올려보며 그동안 사단법인 한국임우회가 발행하는 소식지 월간 '산 산 산 나무 나무 나무' 외에 몇 곳에 기고하였던 글들을 모아 정리하여 미수기념이란 이름으로 '80에 추억 만들기'를 단행본으로 내기로 하였으니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도편달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 목차

이 책을 내면서 004

1부

40여 년 지하철 사랑 013

정우회 情友會 018

내 모습 024

부안 扶安 029

One mouth two speaks…037

인질 人質 043

카드 유감 050

2부

실수 059

여행과 사진 064

옛날 이야기 069

오는 봄 가는 봄 074

80에 추억 만들기 079

잊어버린 계절 086

졸업 없는 대학 094 

3부

주판 珠板 105

지팡이 112

커튼 없는 창 118

태극기 124

호야 128

세월 歲月 134

실향민 失鄕民 139

출간후기 150

▶출간 후기

구순(九旬)의 인생길에서 되돌아보는 담백하고 따뜻한 삶의 이야기가 많은 분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권선복(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한 사람의 인생은 한 권의 책과도 같다고 합니다. 특히 오랜 인생을 살아 오며 수많은 경험을 한 분들의 인생은 한 권으로 다할 수 없는 방대하고 소중한 지혜의 보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랜 세월을 살아 오신 분들이 기록하는 삶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달려온 자취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점 빨라지는 변화의 풍경 속에서도 우리가 계속해서 간직해야 할 가치와 지혜를 전달하고 있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이 책 '80에 추억 만들기'는 산림청 공보관에서부터 시작하여 부안군수와 익산군수를 역임하는 등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구순(九旬)을 맞이하고 있는 김봉선 저자님의 삶과 나이 듦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는 에세이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여러 사회활동을 계속하며 삶과 사람에 대한 글을 써 온 김봉선 저자님께서는 미수를 기념하여 그동안 사단법인 한국임우회가 발행하는 소식지인 ‘월간 산 산 산 나무 나무 나무’(임우회보) 및 몇 군데에 기고하였던 글을 엮어 이번 단행본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 '80에 추억 만들기'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에세이는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가볍고 읽기 편하며 담백한 필체로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노인’이라는 입장이 되어서야 느낄 수 있게 된 사회의 단면들,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사람의 향기, 수몰지역 실향민으로서 때때로 다가오는 행복하면서도 애잔한 과거의 추억 등을 담은 짧은 이야기들은 무겁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읽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미소와 감동의 물결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미수의 인생길에서 되돌아보는 담백하고 따뜻한 삶의 이야기가 많은 분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과 행복에너지로 팡팡팡 솟아나길 깊이 희망하며, 앞으로도 오랜 세월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책으로 풀어내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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