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곰, 사자 잡았다

PO1차전 두산, 삼성 6-4로 꺾어

강하늘기자 승인 2021.11.10 00:22 | 최종 수정 2021.11.10 14:17 의견 0

두산이 LG를 꺾은 기세로 삼성마저 잡았다. 두산은 와일드카드(키움)와 준플레이오프(LG)를 치르며 줄곧 상승세를 잇고 있다.

두산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서 삼성에 6-4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동안 3전 2선승제 가을야구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두산이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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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라이온즈파크에서 처음 열린 가을 야구 1차전서 마무리 오승환을 내고도 패했다.

2차전은 10일 오후 6시 30분 두산의 홈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다.

두산은 1회 두 점을 먼저 내줬으나 2회 초 곧바로 3점을 빼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차례나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깔끔한 병살수비로 위기를 모면했다.

두산은 3-2로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8회 초 박건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8회 말에 한 점을 따라붙고 9회 초 2사 후 오승환을 내보내 역전을 노렸으나 박세혁에게 홈런 일격을 맞고 무너졌다.

두산은 효과적인 계투가 빛났다. 선발 최원준은 4⅓이닝 2실점으로 몫을 다했다. 두 번째 투수로 최우수 선수로 뽑힌 홍건희는 3이닝 1실점으로 승을 따냈다. 이어 이현승이 1이닝 무실점, 김강률이 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선발 뷰캐년은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분전했다. 5피안타에 3실점(2자책)했다.

삼성은 1회 2점을 뽑아내며 출발했으나 이후 두산 투수들의 빠른 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삼성 구자욱은 9회 말 솔로 홈런을 터트려 홈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시즌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KS)를 치르고 2011∼2014년,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을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지만 이후 5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날 6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삼성을 응원하려는 관중은 만원인 2만3000명에 921명 부족한 2만 207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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