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호소한 오세훈…출산 통증과 같다는 병은?

강하늘기자 승인 2021.11.13 17:56 | 최종 수정 2021.11.13 22:46 의견 0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오후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병명은 요로결석이었고, 병원에서 결석을 배출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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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제공

요로 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돌같은 단단한 결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요로의 감염과 신부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주로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느낀다. 오심(惡心), 구토를 동반하거나 육안적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오심은 위가 허하거나 위에 한·습·열·담·식체가 있어 가슴 속이 불쾌하고 울렁거리며 구역질이 나면서도 토하지 못하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다.

요로결석이 심하면 오줌 누기가 힘들어지고 출산의 고통에 버금가는 통증을 동반된다.

결석 통증은 출산 통증, 급성 치수염(齒髓炎) 통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불린다. 결석이 요로(콩팥, 요관, 방광)를 막으면 주변 근육과 장기에 자극이 발생하고 요관이 경련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로결석 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전체 요로결석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68.8%로 여성 31.2%에 비해 약 두배 많다.

요로결석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보통 음식을 짜게 먹거나 육식을 즐기는 사람은 짠 음식 내의 소금과 육식 내의 단백질이 소변 안에 농축돼 결석의 주성분인 칼륨, 수산, 요산 등과 부착돼 결석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졌다.

또 요산염이나 칼슘염의 농도가 증가하거나 박테리아에 의해 요로가 감염되었을 때 염의 용해도가 낮아져 요로에 결석이 발생하고, 요로가 막혀 소변이 고이면서 결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평생 유병률이 3.5%로 보고 되고 있으며 결석 환자의 약 50%는 일생에 한번 정도 재발하고 약 10%에서는 여러 차례 재발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미 요로결석이 발병한 사람들은 저염식을 섭취하고 육류도 적당하게 먹는 것이 좋다.

◆ 다음은 삼성서울병원이 소개한 요로결석 내용이다.

- 재발 잦은 요로결석, 예방하려면?/ 감수: 비뇨의학과 한덕현 교수

40대 중반 A씨는 최근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주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동반되기도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통증이 30분이상 지속되고 걸을 수 조차 없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가 진단받은 요로결석은 비뇨의학질환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로 주로 사회활동이 많은 30~50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로결석이 처음 발생한 경우 10년 이내 재발 가능성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요로결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요로결석이란?

몸 속에서 자라는 돌, 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들고 이를 배설하는 길인 요로에 돌(결석)이 생성되는 것을 말합니다. 신장, 요관, 방광에 발생하는 모든 결석을 통칭해 요로결석이라 부르는데 대부분의 요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지며 요관, 방광, 요도 등에서 발견됩니다.

이 결석은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극심한 통증과 감염을 일으키며 신기능 저하, 요로 감염, 요폐색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요로결석, 왜 생길까?

요로결석을 이루는 성분은 정상적으로 소변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성분이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농축되어 작은 결정을 이루고 이것이 커져서 요로결석이 생성됩니다. 수분 섭취의 감소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데,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 성분의 농도가 소변 내에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요로 모양의 이상 역시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해 요석 형성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그 외에도 온도, 습도, 식습관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 약물, 요로 감염 등의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요로결석이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은?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입니다. 통증은 요석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요관에 돌이 걸린 경우에는 한쪽 옆구리에서 심한 통증이 시작하여 몇 분간 또는 몇 시간 지속되다가 자연히 멈추고 다시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진통제로 완화되지 않는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며 치골상부의 아래쪽으로 전달되어 외부생식기로 방사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요로와 위장관이 주행을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방광에 생기는 요석은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과 배뇨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개 열이 나지 않으나 세균감염이 동반되면 고열이 나기도 합니다. 통증 외에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는데 결석이 요로 내부의 점막을 자극하여 소변이 빨갛게 나올 수 있습니다.

▶ 요로결석, 증상에 따른 치료는?

크기가 작은 요로결석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배뇨할 때 빠져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석을 배출시키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하루에 2500ml 이상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감염이나 폐색 없이도 배출되지 않고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결석 배출 여부에 대한 평가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신장 기능의 보존을 위하여 요관부목을 삽입하기도 합니다. 만약 결석이 자연적으로 빠져 나오지 않거나, 빠져 나올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요석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요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내시경수술, 신장내시경수술, 혹은 드물지만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 등이 필요합니다. 이는 결석의 크기나 위치, 환자의 신체적 특징 및 동반질환 상태를 고려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요로결석은 치료가 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 중 하나라고 설명 드렸는데요. 요로결석의 재발을 방지하고 결석의 생성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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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자라는 돌, 요로결석! 고통이 극심한 만큼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에서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우리 몸에 돌이 자라는 것을 꼭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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