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에 녹차물 마셔야 하는 이유

강하늘기자 승인 2021.11.19 22:21 | 최종 수정 2022.01.09 18:32 의견 0

입냄새(구취)는 성인 절반의 입에서 냄새가 날 정도로 흔하다. 정작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상대방은 불쾌하다.

일부는 사회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스트레스를 준다. 입 냄새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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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원인은 구강 세균

구취 유발의 큰 원인은 구강 세균이다. 자는 동안에는 침(타액) 분비가 줄어 구강 내에 세균이 많이 증식한다. 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발생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해 입으로 호흡을 하면 구강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더욱 빠르게 증식한다. 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설태를 제거하고 입 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이 외에도 과다한 프라그나 치석, 설태, 치주질환(잇몸질환, 풍치), 치아우식증(충치), 구강건조증, 구강궤양, 구강암, 불량 수복물이나 보철물 등도 원인이 된다.

공복, 흡연, 생리기간, 임신 기간의 호르몬 변화, 편도 및 인두의 염증, 축농증, 호흡기나 위장계를 포함한 다양한 전신적인 질환에 의해서도 입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 입 냄새 줄이는 방법들

입 안의 세균은 목구멍과 가까운 쪽인 혀의 뒷부분에 많이 분포하며 혀의 표면에 있는 설태에 포함된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분해해 불쾌한 냄새를 만든다. 하루 1~2회 정도 혀 클리너로 설태를 긁어내준 뒤 입안을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너무 강하게 닦으면 혀에 자칫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입 냄새를 줄이려면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침은 침샘(타액선)을 통해 하루에 약 1리터 정도 만들어지며 입 안으로 분비돼 입 안을 적신다. 따라서 코로 숨쉴 때 보다 구강이 쉽게 건조해져 세균이 번식해 입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물은 충치 발생 원인이 되는 설탕이나 산성이 강한 음료보다 일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마늘, 파, 양파도 황화합물이 많이 포함돼 입 냄새를 증가시킨다. 단백질이 많은 육식을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신선한 야채, 과일과 같이 침 분비를 촉진하고 입 안을 청결하게 해주는 음식은 입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후 차는 커피보다 녹차가 좋다. 커피는 구강 건조감을 일부 증가시킬 수 있지만 녹차는 플라보노이드라는 탈취 효과를 가진 성분이 있다.

올바른 칫솔질도 중요하다. 칫솔질 때 치아뿐 아니라 잇몸과 혀도 잘 닦아야 한다.

부패가 이뤄지는 혀는 구강 내에서 세균이 많은 곳이기에 안쪽까지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혀의 표면은 매끄럽지 않고 오돌토돌해 설유두로 인해 세균 증식이 쉬운 구조적 특성이 있다. 설유두 사이로 각종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축적돼 입 냄새 원인이 된다.

혀를 닦을 때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3~4차례 반복해 닦아주되 설유두에 손상이 가하지 않도록 적당한 압력으로 닦아야 한다. 구취 유발 세균이 가장 많은 안쪽까지 닦는 것이 좋다. 헛구역질이 나면 호흡을 몇 초 멈추고 닦거나 손가락으로 혀의 다른 부분을 만지면서 닦으면 헛구역질을 줄일 수 있다.

◇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 냄새 줄여
입 냄새는 지속적으로 생기므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취가 발생하는 주요 부위인 혀와 잇몸으로부터 구취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혀 클리너의 사용, 치실과 치간칫솔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치주질환(잇몸질환)이 있다면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1년에 1~2회를 권장하지만 구강 상태에 따라 추가 잇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공복 시에는 입 냄새가 증가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간간이 물로 구강을 여러 차례 헹구거나 5분 정도 자일리톨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을 충분히 마셔라는 뜻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구강세정제는 알코올이 들어있어 구강 점막을 자극·건조 시켜 가능한 한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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