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대한양계협회, '닭 크기와 맛' 놓고 설전

강하늘기자 승인 2021.11.24 13:54 | 최종 수정 2021.11.24 14:11 의견 0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대한양계협회가 '한국 닭의 크기와 맛'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황 씨는 최근 "한국 닭은 작고 맛없다"며 치킨 논쟁을 불렀다.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 치킨에 대한 온갖 비방으로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가 지속하면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작은 닭이 맛이 없다고 비아냥거리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라는 것은 왜 말하지 않는 건지 변명하기 바란다"며 "또한 삼계탕을 선호하는 국민 식성이 닭의 크기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도 같이 설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한 1.5㎏ 닭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라"며 "우리나라 2조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황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신공격과 협박"이라며 "북한의 대남 비방 성명인 줄 알겠다"고 밝혔다. 재차 농진청이 발행한 다른 자료인 '육계경영관리' 주요 내용을 거론하며 본인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주장은 ▲1.5㎏ 육계는 맛 관련 인자가 축적되기 이전에 도계되므로 맛이 없다 ▲ 2.8㎏ 육계는 1.5㎏ 육계 대비 생산비 20%와 가공비 20%가 각각 절감된다 ▲ 2.8㎏ 육계는 1.5㎏ 육계보다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이 많고 쓴맛을 내는 성분이 줄어들며 조직감이 쫄깃해지고 육색도 좋아진다 등이다.

황씨는 대한양계협회를 향해 "서민을 위해 세계인이 먹는 수준의 크고 싼 치킨을 달라는 것이 이처럼 비난받을 일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와 똑같이 한국의 작은 닭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도 비난하는 성명을 내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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