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악의 변종 '뉴' 이미 남아공 덮쳤다···WHO 대책회의

강하늘기자 승인 2021.11.26 14:33 의견 0

지난 11일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누(Nu·B.1.1.529)’가 급속히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누'가 델타변이보다 전염성이 높고 백신에 내성이 강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자 영국과 이스라엘 등은 확산 국가로부터 입국 금지를 선언했다.

‘누’는 스파이크(spike) 단백질에 32개에 달하는 돌연변이이며 이 중 다수가 전염성이 강하고 백신 내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누' 변이 바이러스

2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WHO는 26일 신종 바이러스 B.1.1.529에 그리스 알파벳에서 따온 새 코드명 ‘누’(N)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WHO는 신종 바이러스의 전파력 등 특성을 고려해 ‘우려 변이’나 ‘관심 변이’ 등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WHO의 관심 변이 명단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뮤 변이’를 포함해 람다, 에타, 요타, 카파 변이가 올라있다. WHO 지정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종이다.

WHO가 B.1.1.529 변이를 관심 변이로 등록하면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수개월 이상 빠른 것이다. 델타 변이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4월 4일 관심 변이로 지정, 이후 한 달이 지난 5월 11일에 우려 변이로 격상됐다.

방역 전문가들은 '누'가 최악의 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변이는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만 32개의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다. 강한 전파력이 특징인 델타보다도 2배가 많은 수치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신종 변이가 코로나19 백신이 기반을 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다”며 “이전의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면역과 이미 출시된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프랑수아 발루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생물정보학및시스템생물학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에이즈 환자에서 신종 변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면역력이 저하된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오래 머물면서 항체를 피하는 쪽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BC에 따르면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남아공 77명, 보츠와나 4명, 홍콩 1명 등 82명이다.

하지만 툴리오 드 올리베이라 남아공 전염병 대응 및 혁신 센터(CERI) 소장은 “하우텡 지방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1100명 중 90%가량은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변이는 남아공에서 2주도 채 되지 않아 델타 변이를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 8일 하루 100명대에 머물렀던 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 2465명으로 폭증한 상황이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남아공,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6개국을 입국 금지 대상인 적색 국가 목록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도 영국이 입국을 제한한 6개국에 모잠비크도 포함, 총 7개국에 대한 입국을 제한 방침을 내놨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질병관리청도 WHO 협력체계에 포함되어 있어 WHO가 입수하는 정보와 논의 결과를 공유 받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고 초기 단계라서 WHO 긴급회의 등을 통해 파악되는 정보를 분석해보고 영향들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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