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속의 세상]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가을 끝자락

정기홍기자 승인 2021.11.26 20:50 | 최종 수정 2022.01.10 17:18 의견 0

경기 시흥의 갯골생태공원 가을 끝자락 정취입니다.

가을의 시간이 갯골을 빚어 여름 내 숨겨놓았던 깊은 속살을 드러냈네요. 울긋불긋한 가을 빛깔에 그저 황홀해집니다. 이 일대는 경기 유일의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흔들거리지만 안전한 흔들전망대. 22m 목조 고층 전망대다.

갯골생태공원 전경. 이상 시흥시 제공

갯골에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 양서류가 서식합니다. 이런 이유로 갯골은 지난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의 소래염전은 1934~1936년에 만들어졌고 갯골을 중심으로 145만평이 펼쳐져 있습니다. 당시 이곳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소금은 수인선(수원~인천)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져 일본으로 반출됐습니다. 아픔을 지닌 곳입니다.

시흥시는 이곳 자원들을 잘 갈무리해 친환경 명소 생태공원을 만들었고, 2018년 열린관광지로 조성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시흥갯골축제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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