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3년 새 1/3 급감

강하늘기자 승인 2021.12.02 13:35 의견 0

취업포털인 인크루트는 국내 상장기업 317개 사(대기업 74개 사, 중견기업 91개 사, 중소기업 152개 사)를 대상으로 한 2021년 기업 신입채용 결과를 조사해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10월 29일부터 11월 17일까지 20일간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신입사원을 채용했던 기업은 239개 사(75.4%), 1년간 채용을 하지 않은 기업은 78개 사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91.9%, 중견기업 87.9%, 중소기업은 59.9%였다.

올해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률(91.9%)은 2019년 동일한 94.5%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산업 전반이 어수선했던 2020년(89.5%)보다 올랐다.

또한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규모별 채용 규모를 조사했더니 한 자릿수 17.6%, 두 자릿수 75.0%, 세 자릿수 7.4%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 채용 추이를 알아본 결과, 2019년 23.3%에서 2020년 11.8%, 2021년 7.4%로 3년 새에 15.9%p,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3년 새 세 자릿수 이상 채용이 급감한 데는 경제 불황 장기화로 인한 정부의 긴축 정책과 경력직 선호, 수시공채 비중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 방식은 대졸 정기공채 29.4%, 대졸 수시공채 58.8%, 채용연계형 인턴 11.8%였다.

최근 4년간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18년 61.0%였던 대졸 정기공채 비중은 2019년 60.0%, 2020년 40.7%, 2021년 29.4%로 2018년 대비 올해 약 32%p 감소했다.

반면 대졸 수시공채는 2018년 18.0%였으나 2019년 25.6%, 2020년 37.0%, 2021년 58.8%로 최근 4년간 40%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여부는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규모는 축소됐다. 수시공채 급증은 공격적인 채용을 하기 힘든 기업의 경영 상황을 말해준다"면서 "조사 결과를 종합해볼 때 대기업의 고용 창출력이 악화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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