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가격 올려 놓고 판매 부진하자 연이은 할인행사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올리고 7월 배달비 이어 11월 인상

강하늘기자 승인 2021.12.06 23:42 | 최종 수정 2022.01.05 14:00 의견 0

치킨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지난 달 가격을 2천원 올려 '2만원 치킨 시대를 연 뒤 고객이 줄자 연이어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교촌치킨 외에 제품가를 인상한 치킨 브랜드가 없고, 시장의 반발도 심해 할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달 22일부터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기본메뉴와 순살메뉴는 1천원, 부분육 메뉴는 2천원을 올렸다. 인상률이 평균 8.1%지만 올해 일부 지역의 배달비 인상 분까지 더하면 인상률은 10%가 넘는다.

교촌치킨은 가격 인상에 대해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과 가맹점 수익성 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촌치킨이 올해 3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0% 상승한 45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돼 설득력이 떨어진다.

교촌치킨이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고 했지만, 최근 연이은 할인 판매로 소비자는 이전 가격에 치킨을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 후 판매 부진을 우려, 선제적 할인 판매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촌치킨이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고 했지만, 최근 연이은 할인 판매로 소비자는 이전 가격에 치킨을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 후 판매 부진을 우려, 선제적 할인 판매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달 가격 인상 이틀 만인 24일 치킨 7종을 2천원 할인하는 '교촌 水퍼데이'를 했고,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전화와 방문 포장시 마리 당 1천원을 할인해 판매 중이다.

또 이커머스에서는 치킨 2천원 할인행사를 하고, 자사 주문앱을 통해 허니시리즈 2종을 주문하면 2천원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치킨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자동차 경품'도 내놨다. '카니발', '워시타워세트', '프레드릭 콘스탄트 시계'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교촌치킨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율 하락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을 따라가지 않고 있고, 소비자의 가격 인상 반발까지 심해져 연이은 할인행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가 가격을 인상하기 전까지 이 같은 이벤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배달비의 경우 가맹점이 자유롭게 정하는 것이며 본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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