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30대 상무 다수 나왔다···37세 박성범 등 4명 상무 승진

강하늘기자 승인 2021.12.09 12:44 | 최종 수정 2021.12.26 00:34 의견 0

삼성전자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대거 배출하는 파격 인사로 ‘뉴 삼성’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198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임원 승진 대상자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다수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신규 인사제도 개편안을 통해 30대 임원 및 40대 사장 배출 등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30대 상무는 총 4명으로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는 37세(84년생)로 이번 30대 상무 중 최연소다. 박 상무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CPU, 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AMD 공동개발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

40대 부사장은 세트 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 소프트웨어 랩장 고봉준 부사장(49세) 등 총 10명이 배출됐다. 부문별로는 세트(가전·스마트폰)에서 7명, DS(반도체디스플레이)에서 3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을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해 미래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성과 포용성 제고 차원에서 외국인 및 여성의 승진 확대 기조를 강화했다. 외국인과 여성 신임 임원 숫자는 ▲2017년 11월 11명 ▲2018년 12월 11명 ▲2020년 1월 9명 ▲2020년 12월 10명에서 이번에 1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우수 인력을 비중 있게 발탁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타이젠 운영체제 개발을 주도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조를 개선한 김두일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또 고객경험(CX) 차별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분야 보직장도 승진 명단에 포함시켰다. 안용일 신임 부사장은 디자인 및 사용자 경험 전문가로 중장기 CX 로드맵 수립 및 핵심 사례 발굴 등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기술회사 위상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하고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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