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가 “코로나19가 한국인 성생활까지 바꿨다”

성인 24.9% 코로나로 성생활 감소
스트레스 증가가 가장 큰 원인

강하늘기자 승인 2021.12.18 03:05 | 최종 수정 2021.12.18 03:07 의견 0

코로나19가 한국인의 성생활 횟수를 줄게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텐가(TENGA)가 종합 리서치 컨설팅사인 리서치팩토리에 의뢰해 진행한 ‘2021 대한민국 성인남녀 성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국인의 성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만 18세부터 54세까지 성인남녀 1000명(인구통계 비례에 따른 할당 표본추출)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국민들의 성생활과 자위행위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텐가코리아는 2017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성생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성인들의 24.9%가 코로나19 이후 약 2년간 성생활의 횟수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스트레스 증가(43.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시간 부족(30.5%), 개인 사생활 공간의 부족(30.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생활이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들은 8.2%에 불과했으며 그 중 76.8%가 함께 있는 시간의 증가를 그 이유로 꼽았다.

또 한국 성인의 23.5%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성생활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했으며, 높아졌다는 응답은 6.2%에 그쳤다. 또 성욕이 약해졌다는 응답은 25.9%, 강해졌다는 응답은 11.9%로 코로나가 성생활 만족도와 성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생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서는 10.8%가 섹스리스가 됐으며 6.2%는 섹스리스가 악화된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한국 성인남녀 중 71.8%가 자위행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92.6%, 여성의 49.8%가 자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성별에 따른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자위 경험자의 3분의 1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자위 횟수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고 자위 횟수가 늘었다는 16.4%, 줄었다는 17.3%로 대동소이한 응답률을 보였다.

증가 이유 중 63.6%가 스트레스 발산이나 릴렉스를 하기 위함으로 응답했으며 감소 응답자 중 42.7%가 스트레스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이는 사람마다 스트레스가 자위행위 증감에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 상황 지속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느꼈다는 응답이 71.4%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요소로는 외출의 어려움(50.5%)이 가장 높았으며, 사람을 못 만나는 것(47.9%), 감염 위험(46.9%)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영상 콘텐츠 시청(54.6%), 좋아하는 음식 섭취(49.2%), 운동 또는 간단한 스트레칭(36%), 쇼핑(32.4%), 게임(29.5%), SNS 소통(27%), 독서(19%) 순으로 나타났다.

또 파트너와 성생활 및 자위행위 응답은 18.6%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성생활로 해소하는 사람도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텐가코리아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성인남녀 자위행위 실태조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작년 조사에서 자위는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5.5%를 기록했으며, 자위행위 이유로는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 목적이 23.3%의 응답률을 보였다.

텐가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라이프 스타일뿐만 아니라 성욕, 자위행위 횟수 증감 등 성생활에서도 상당 부분 변화를 가져왔다"며 "성생활이나 성문화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가 처한 상황에 맞춰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조사의 전문은 2021 텐가 대한민국 성인남녀 성생활 실태조사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페이지는 텐가코리아 온라인 매거진(MMTK)을 통해 방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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