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기·가스 요금 대선 후 인상···윤석열 "참 나쁜 정부"

정부, 대선 이후 '전기요금 10%·가스요금 16%' 인상
尹 "대선 끝나면 올리겠다고? 노골적 관권선거"

강하늘기자 승인 2021.12.28 17:30 | 최종 수정 2021.12.28 18:54 의견 0

정부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이후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의 공공요금을 인상하기로 28일 발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노골적인 관권선거다. 문재인 정부, '참 나쁜' 정부다. 민주당, '참 나쁜' 정당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대선이 끝나는 내년 4월 이후 전기·가스 요금이 일제히 인상된다. 전기요금은 4월과 10월 기준연료비를 2회에 나눠 9.8원/kWh(4월 4.9원/kWh, 10월 4.9원/kWh) 인상한다.

요금대비 내년 인상분을 모두 반영한 금액(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으로 따지면 인상률은 10% 내외다.

가스요금도 내년 5월 MJ당 1.23원 오른다. 또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9원, 2.3원 인상한다. 요금대비 가스요금 인상률(내년 10월 이후 요금기준)은 16.17%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관권선거 계획이 또 하나 드러났다"며 "공과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굳이 대선 전에 올리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올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 이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정부가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까지만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국민이 감쪽같이 속아서 표를 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이런 유치한 선거 개입을 획책하는지 참 측은하다. 선거 때 고무신 돌리고 돈 뿌리던 시대가 끝난 지 언젠데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어디 한두 번이냐. 제 버릇이 어디 안 간다. 참 나쁘다. 얕은 술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그 생각이 참 나쁘다.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참 나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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