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에세이툰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
MZ세대의 연애·동거·결혼 에피소드 등 그려
강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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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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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의 예술 브랜드인 씨네21북스가 에세이툰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햄햄 지음)를 출간했다. 씨네21북스, 1만5000원.
햄햄은 세모 눈썹과 찹쌀떡 같은 볼살을 가진 시바견 캐릭터로 사랑받는 작가로, 이 책에 자신의 연애, 동거, 결혼 이야기를 담았다.
따라서 이 책은 연애와 결혼 사이 과도기에 진입한 커플, 결혼 적령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모든 이의 감성을 제대로 접근한다.
제목처럼 위트 넘치고 솔직한 감성으로 독자에게 다가선다. 먼지같이 가벼운 이야기부터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피식 웃으면서도 공감하고 위로 받으며 생각할 거리가 가득한 ‘진짜’ 스토리가 담겼다.
▶ “우리가 결혼을 할 줄이야”···연애-동거-결혼 3단 변신기
이 책은 연애 4년, 동거 2년 그리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3단 변신을 거친 시바-판다 부부와 반려견 하루의 일상이 담긴 사랑스러운 패밀리툰이다.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극사실주의 에피소드들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로맨틱하고 운명적인 결혼 혹은 인생의 어떤 관문으로 결혼이 아닌, 평범한 두 사람이 일상을 함께하고 싶어 자연스레 결혼으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겼다.
▶ 세모 눈썹과 찹쌀떡 같은 볼살의 시바견 캐릭터가 전하는 일상의 면면
저자 햄햄은 시바견 캐릭터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책마다 뚜렷한 콘셉트와 개성으로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앞으로 작품들도 기대되는 작가다.
캐릭터의 감정선이 고스란히 담긴 표정과 디테일이 섬세하게 살아 있는 스토리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소셜 미디어에서 2만여명의 팬에게 사랑받고 있다.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의 그림들이 소장 욕구를 증폭하며,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읽는 이의 마음 깊숙한 곳을 두드린다.
이 책은 위트 있는 만화 중심의 구성으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연인이나 친구에게 선물하기 제격이다.
■ 한겨레출판은?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지식창고’라는 모토 아래 홍세화·한홍구·박노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인문·사회서와 공지영·박범신·박민규·심윤경·안도현·김민정 등의 소설과 에세이 등을 꾸준히 출간해왔다. 또 1996년부터 한겨레문학상을 제정해 젊고 실력 있는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한몫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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