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급] 최근 터키 환율 불안 원인 및 전망

플랫폼뉴스 승인 2022.01.03 15:29 | 최종 수정 2022.01.04 12:29 의견 0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3일 '최근의 터키 환율 불안 원인 및 전망' 보고서를 냈다.

■ 주요 내용

▶ 최근 터키 리라화(TRY)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약 40% 하락하는 등 터키 환율 변동성이 심화됨.

- 물가상승 추세에 역행하는 저금리정책으로 리라화 가치는 2021년 9월 평균 1달러당 8.56리라에서 12월 17일 종가 16.41리라로 폭락함.

- 터키 정부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되 환율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예금자보호정책을 발표(12월 18일)하였으며, 리라화 환율은 다소 진정(12월 28일 종가 11.62리라)됨.

- 한편 터키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1.6% 성장하였고 2021년 9% 성장이 전망되는 등 경기가 상대적으로 매우 양호함.

▶ 터키 환율 불안의 원인으로는 터키 경제 구조와 경제정책을 꼽을 수 있음.

-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가 환율과 국내 물가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주고 있으며, 특히 물가상승은 경제의 달러화(Dollarization)를 부추겨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시킴.

- 하지만 종교(이슬람교)를 강조하며 정치적으로 성공해온 현 터키 대통령은 이슬람교의 생활규범인 샤리아(Shariah)를 근거로 저금리 기조를 강력하게 고수하고 있음.

▶ 터키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2023년으로 예정되어 있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 현재의 추세는 지속가능하지 않음.

- 12월 18일 발표된 예금자보호정책에 따라 터키 유권자의 예금 외환차손이 보호되므로 저금리 기조가 선거에서 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위험이 줄었으며, 터키 경기와 재정건전성은 신흥국 중 가장 양호한 편임.

- 기대물가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는 한 국제금융시장은 터키화 자산을 기피할 것이므로 평가절하와 고물가추세는 지속될 전망

- 현재의 추세는 외환보유액 고갈, 재정건전성 악화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므로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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