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간 사랑과 협동, 그 길을 묻다

정기홍기자 승인 2022.01.07 16:17 | 최종 수정 2022.01.07 16:33 의견 0

우암교육사상연구소가 '인간 사랑과 협동, 그 길을 묻다'(도서출판 행복에너지)를 출간했다. 인간이 살면서 부닥치는 협동과 공동체 의식, 사랑에 관해 논하면서 타인과 나의 관계를 되새겨준다. 한장 한장의 책갈피를 넘기다 보면 포근한 철학적 사유의 길을 거닌듯 따뜻하고 풍요로워지는 책이다. 348쪽, 1만8000원.

우암교육사상연구소는 인간의 근원적 소망인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우암학원(조용기 목사 설립)이 설립한 부설 연구기관이다.

이 책은 그간 우암문고가 발간한 1~4집에 이은 5집이다.

4집까지는 우리의 삶과 공동체의 길을 묻고, 길을 찾고, 길을 만들었고 제5집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깨우고, 우리 공동체를 깨우쳐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방향을 제시한다. 즉, 사랑은 서로 함께하는 협동으로 성취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인간이 살면서 타인의 존재와 타인과 맺는 관계는 중요하다. 홀로 서기가 쉽지 않기에 생존의 필수조건은 어찌 보면 남과 주고받는 관심과 사랑이다. 나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존재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타인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필수불가결하다.

이 책은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인간 사랑과 협동’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관용, 박애정신과 상생, 인간 사랑의 정신을 우리의 역사 속에서 찾아 보며 본받을 점을 나누고, 옛 성현들의 올바른 모습을 제시한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인간 사랑의 실천은 어떻게 이루는지 등을 인문학적 감성으로 풀어내 읽다 보면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느끼게 된다.

■ 참고 자료

▶ 목차

00. 발간사 005

01. 사랑(愛) : 자기 믿음. 관심. 배려 009
우암 조용기

02. 사람 사랑의 길을 묻다 021
황승룡

03. 한국 역사 속의 관용, 박애정신과 상생의 길 041
이배용

04.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067
우동기

05. 인성과 사회성을 키우는 청년십계명 093
홍승용

06. 한국 철학의 원형 : 인간 사랑의 옹달샘 119
이기동

07. 공동체적 삶에 대한 불교의 가르침 155
박경준

08. 정의로운 사회란 무엇인가? 181
성창원

09.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하여 205
-고통에 대한 현실적 대안으로서 이기적 공동체주의를 제안하며-
정재현

10.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하여 : 진실성, 우정, 배려, 존중 235
홍석영

11. 협동을 통한 인간 사랑의 실천 263
이인재

12. 우암의 협동교육과 공동체 가치 283
신경희

13. 사랑과 나눔의 더불어 사는 삶 301
이창섭

출간후기 347

▶ 책 속으로

우암의 교육사상은 삼애정신이다. 하나님 사랑, 인간 사랑, 나라 사랑이다. 삼애정신은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범주이며 삶의 규범이다. 삼애정신은 구현하고자 하는 교육목표가 있다. 하나님 사랑은 도의 교육으로, 인간 사랑은 협동 교육으로, 그리고 나라 사랑은 직업교육이다.

이번 발간되는 제5집 주제는 ‘인간 사랑과 협동’이다.

이 주제는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과 관계를 무너뜨렸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화 시대는 서로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거리를 두고 사는 것에 안심한다. 홀로가 더 편안한 세상, 혼자 밥 먹고, 혼자 마시고, 혼자 놀고, 혼자 여행하고, 혼자 살고···.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이렇게 관계 가운데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이들을 디스커넥트형 인간이라 한다. 이런 사회적 변화와 시대적 상황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회복할 것인가? 이는 가장 시급한 물음이다.

인간성 회복의 유일한 길은 사랑이다. 사랑은 나와 너의 거리를 극복해 우리를 한 끈으로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이 사랑이 나와 너를 살리는 생의 동력이다. 그러므로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사랑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사랑은 서로 함께하는 협동으로 성취된다. 우리가 서로를 배려하여 기댈 어깨가 되어 줄 때 우리는 더욱더 따뜻해지고 강해진다. 또한 상승효과가 있어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큰 결과를 얻게 되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사랑으로 이처럼 서로 함께할 때 우리 존재와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는 아름답고 빛난다.

우암문고 제5집 출판을 위하여 학계를 대표하시는 귀한 분들께서 쾌히 원고를 집필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또한 출판을 위하여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지금까지 발간된 1집에서 4집까지의 우암문고가 우리의 삶과 공동체의 길을 묻고, 길을 찾고, 길을 만들었듯이 이번 제5집 역시 우리의 마음을 깨우고 우리 공동체를 깨우쳐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방향타로서 큰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황승룡 박사(우암학원 이사장)--- 본문 중에서

▶ 출간 후기

인류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박한 이야기들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물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 낭만이 없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기에 사회가 너무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일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됩니다. 메말라가는 감성에 불을 지피자고 소리 높여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를 냉혹한 현실에서 구해줄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소박한 인문학이라는 주장에 솔깃해집니다.

본서 '우암문고'는 그러한 요구에 답해줄 수 있는 철학적 사유를 담았습니다. 작가님들은 저마다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분들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면서 물질의 중요성도 익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암학원에서 ‘인간사랑과 협동’에 관한 책을 펴냄이 매우 뜻깊게 느껴집니다.

우암문고는 이번에 나오는 것이 어느덧 5집으로 2020년 1월 20일 1집을 발행한 이후 열악한 출판 환경에서도 꾸준히 발간되어 오고 있습니다.

조용기 우암학원 설립자, 학원장님의 이념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공경하고 인간을 존중하며 나라를 사랑하자’는 삼애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직한 인간으로서의 자기실현과 전문성의 제고, 기술연마, 인격도야로 인류발전에 기어코자 함이 우암학원의 설립목적이자 정수입니다.

책은 ‘사랑’과 ‘협동’, ‘관계’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접촉이 더욱 어려워진 시국에 오히려 끈끈한 정을 주장하고 있으니 살펴보고 싶어집니다. 모두 혼자 꿋꿋이 서 있으려 하지만 우리 인간은 한자에서도 보이듯이 人, 즉 서로 기대고 살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장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과 내가 머무르는 방에 얼마나 많은 손길이 가해졌을까요. 협동과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입니다.

현재와 과거의 인물들과 기록을 오가며 이에 관하여 풀어나가는 본서에서 깊은 지혜의 맛이 우러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마치 진한 사골국처럼 맛을 들이면 들일수록 옳고 바른, 만족스러운 글들입니다.

본서를 통하여 독자 여러분들도 인간 사랑에 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인류애는 곧 자기애와 상통합니다.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우리 존재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물질만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각박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이 추운 겨울 자신과 타인에 관하여 고찰해 보고 나름의 결론을 내려보는 만족스러운 사색의 시간을 통해 따스한 온기를 쬐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좋은 글들을 나누어주신 우암인 필진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하시는일 주님의 은총이 형통되는 멋진 날들로 가득하길 기원드리며 기운찬 행복에너지 선한 영향력과 함께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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